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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한반도 안정·북 핵 야망 저지 논의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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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4. 16. 07:41

미 국무부 대변인 "미중 회담 의제, 한반도 안정·북핵 저지"
국무부 차관보·NSC 국장-중국 외교부 부부장·북미국장 회담
국무부 "소통유지·경쟁관리·오판위험 완화 목적"
중 외교부 "진영대결 중단 촉구"
바이든 시진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23년 11월 1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의 저택 '파일롤리 에스테이트(Filoli Estate)'에서 취임 후 두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한 후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14∼1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외교 당국자 회담을 가진 것이 소통 채널 유지·경쟁 관리·오판 위험 완화 목적이었다고 미국 국무부가 평가했다.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세라 베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이 베이징에서 중국 외교부의 마자오쉬(馬朝旭) 부부장(차관)과 양타오(楊濤) 북미대양주사(司) 사장(국장)을 만났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국무부는 양측이 중동·중국의 러시아 방위산업 기반 지원·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남중국해, 북한 등 다양한 양자·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관해 깊이 있고 솔직하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와 세란 국장은 추카이밍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부국장을 만나 양안 관계를 논의했다.
국무부 차관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023년 10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진행된 한국 국경절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중이 회담에서 중국 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이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반미 국가 간 연대를 구축하기로 한 문제가 논의했는가'라는 질문에 "장관급이든 차관보급이든 미국이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관여할 때마다 항상 의제 중 하나는 한반도의 안정과 북한의 핵 야망 실현 저지"라고 답했다.

밀러 대변인은 '북·중·러 연대에 대한 한·미 연대'에 관한 추가 질문에 "미국은 수년 동안 한국 등 동맹국들과 연대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은 미국 백악관에서 개최된 지난 10일 미·일 정상회담과 11일 미·일·필리핀 정상회의 등 중국 견제 목적의 소다자 협력에 항의하며 미국 측에 "진영대결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아울러 중국은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비롯해 경제·무역·과학·기술과 관련한 대(對)중국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협의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의 방중을 앞둔 사전 조율 성격으로 보인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일 전화 통화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블링컨 장관의 방중 등을 통해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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