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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아테네 외곽에 대형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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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8. 12. 09:58

소방관 400명, 소방헬기 13대 동원 진화
급속하게 확산 주택가까지 번져
EUROPE-WEATHER/GREECE-WILDFIRE
그리스 아테네 외곽에서 발생한 산불이 11일(현지시간) 인근 바르나바스 마을로 번져 나무가 불에 타고 하늘은 연기로 뒤덮였다. /로이터 연합뉴스
그리스 수도 아테네 외곽에서 발생한 산불이 11일(현지시간) 폭염과 강풍으로 주택가까지 급속히 확산하면서 집과 자동차가 불에 탔고 연기가 도시 상공을 뒤덮으면서 시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쯤 발생한 산불이 아테네 북쪽 35km 떨어진 바르나바스 마을까지 번지자 당국은 소방관 400여 명과 소방비행기 16대, 소방헬기 13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주택가로 번져 위험한 상황"이라며 강풍 때문에 산불이 '번개처럼' 빨리 번졌다고 말했다. 최고 25m 높이의 화염이 가로수와 관목지대를 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나바스에는 주민 약 18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그리스 전역에서 수백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과 건조한 기상조건을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록상 가장 따뜻했던 겨울을 보내고 오랜 기간 가뭄이 이어진 그리스는 지난 6월과 7월에도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스페인과 발칸국가를 포함해 유럽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화재도 빈발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바르나바스 인근 9개 지역에 대피경보를 발령했다. 아테네 상공 대부분이 짙은 연기로 덮였고 연기는 남쪽 아이기나 섬까지 퍼져나갔다.

아테네 서부 메가라 시 인근 숲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후에 진화됐다.

기후 위기·시민 보호부 장관인 바실리스 키킬리아스는 8월15일까지 산불에 대처하기 위해 군대, 경찰 및 자원봉사자를 동원한 긴급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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