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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기념관 건립 자체 반대’ 태고종 상진스님 “국민에 의해 물러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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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4. 08. 15. 10:38

기념관 송현공원서 용산공원으로 건립 결정
장소 무관하게 건립 자체가 문제란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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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사진=황의중 기자
이승만기념재단이 추진 중인 이승만기념관 건립이 서울 종로구 송현광장이 아닌 국립중앙박물관 옆 용산공원으로 결정난 것에 대해 한국불교태고종이 "이승만기념관 건립 자체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5일 태고종에 따르면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전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

상진스님은 "이승만기념재단이 8월 13일 이승만기념관을 송현녹지광장이 아닌 국립중앙박물관 옆 용산가족공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면서 "우리 종단은 국민의 입장으로서 이승만기념관 건립 자체를 범국민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상진스님은 3.15부정선거, 4.19의거 등을 거론하며 종교적인 입장 외에도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반대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승만 전 대통령은 종교편향뿐만 아니라 3.15부정선거에 따른 잘못된 국정운영으로 민주주의 원칙을 깨뜨린 장본인으로서 국민들과 4.19의거에 의해 물러난 사람"이라며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이 국민과 종교 화합의 정신을 깨뜨리고 나라를 부강하게 키워나가야 할 책무를 저버린 채, 종교편향 정책과 부정선거 등을 저질러 하야한다는 것은 역사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상진스님은 "현재 대한민국은 화합의 바탕 위에서 희망찬 미래를 열어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음에도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 화합을 해치는 일임을 명확히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이승만기념관 건립 자체가 철회돼야 한다"
이승만기념관 건립 부지가 용산가족공원으로 결정된데 따른 한국불교태고종의 입장

이승만기념재단은 이승만기념관을 송현녹지광장이 아닌 국립중앙박물관 옆 용산가족공원으로 결정했다고 8월 13일 밝혔다.

우리 종단은 국민의 입장으로서 이승만기념관 건립 자체를 범국민적으로 받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종교편향뿐만 아니라 3.15부정선거에 따른 잘못된 국정운영으로 민주주의 원칙을 깨뜨린 장본인으로서 국민들과 4.19의거에 의해 물러난 사람이다.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이 국민과 종교 화합의 정신을 깨뜨리고 나라를 부강하게 키워나가야 할 책무를 저버린 채, 종교 편향 정책과 부정선거 등을 저질러 하야한다는 것은 역사에 부끄러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종단과 불교인 모두는 이승만기념관 건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화합의 바탕 위에서 희망찬 미래를 열어 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 화합을 해치는 일임을 명확히 천명하며, 이승만기념관을 건립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임을 다시 한번 표명 명한다.

2024년 8월 14일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합장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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