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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가치 논하는 ‘문학주간’ 2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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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09. 25. 10:39

올해 주제는 '스핀오프'…강화길·천선란 작가 등 190여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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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주간 2024' 공식 포스터. /문화체육관광부
문학을 기반으로 낭독회, 공연 등을 선보이는 '문학주간'이 서울 대학로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문학주간 2024'를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연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9회째를 맞은 문학주간은 전국의 문학인이 참여해 문학의 의미와 가치를 논하고 관객과 공유하는 축제다. 이번 주제는 '스핀오프'(원전에서 파생한 작품)다. 문학을 중심으로 확장되는 다양한 외전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우리 삶 속의 이야기도 재구성해보자는 의미다. 190여명의 문학인과 예술인이 참여해 50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27일 오후 7시 대학로 아르코 소극장에서 열린다. 개막 공연으로 강우근·신미나 시인과 가수 하림이 '낮고 가난한 자리에 남아'를 주제로 고(故) 신경림 시인 추모 무대를 꾸민다. 이후 28일부터 소유정 평론가, 강화길·최은미 소설가가 '다음페이지로, 확장되는 소설', 윤해서·서이제 작가, 가수 아를이 '침묵하는 사이마다'를 주제로 하는 이야기쇼와 낭독회 등이 진행된다.
10월 1일 폐막식에서는 소설 '천 개의 파랑'의 천선란 작가와 김태형 연출가, 송문선·서연정 배우, 가수 진호가 이 소설을 뮤지컬로 재해석하는 과정의 이야기를 나눈다.

전국에서도 문학을 활용한 무대를 선보인다. 부산에서는 '학교에 간 까르르 마녀'를 기초로 한 1인극과 연극치료를, 대구에서는 '문학과 춤의 감정 표현하는 방식 비교 북토크'와 살풀이춤 공연, 청주에서는 '요가를 소재로 한 문학 낭독과 작품 속 요가 동작 수행' 등 9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축제 기간 마로니에공원 지하 다목적홀에서는 올가 토카르추크의 소설 '낮의 집, 밤의 집'에서 영감받아 기획한 공간을 전시하고, 주말에는 안무가 고권금과 배우 강혜련의 특별 무대를 선보인다. 야외 마로니에공원에서는 문학작품의 구절을 방문객이 완성해보는 '스핀오프 문장 완성하기'와 '북라운지 & 포토존'도 운영한다. 손보미 작가와 관객이 함께 작품을 낭독하는 '작가와 함께하는 낭독극장', 관객 사연을 소개하는 '올봄에 헤어진 연인들을 위하여' 등 관객 참여 무대도 선보인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 사전 신청을 하면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28일부터 11월 24일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국문학의 맥박'을 주제로 국립한국문학관의 희귀자료전도 개최된다. 단군신화가 처음으로 기록된 '삼국유사', 최초의 한글 창작물인 '용비어천가', 근대 신소설인 이인직의 '혈의 누' 등 한국문학의 역사적 기점이 된 중요한 자료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은향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한국문학이 세계에서 약진하고 있는 지금 국내에서의 뜨거운 지지와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내년부터는 다양한 기관, 단체들과 협력해 '문학주간'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문학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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