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아투★현장] ‘더 딴따라’ 박진영 “노래 못해도 된다, 끼만 있다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31010017980

글자크기

닫기

김영진 기자

승인 : 2024. 10. 31. 16:38

'더 딴따라'로 새로운 오디션에 나선 박진영
노래 실력이 절대적 기준 아냐
실제 JYP엔터에서 신인 뽑는 기준과 유사하게 진행
박진영-3
가수 박진영이 진정한 '딴따라'를 찾는다./KBS
가수 박진영이 진정한 '딴따라'를 찾는다.

오는 11월 3일 첫 방송될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더 딴따라'는 노래, 춤, 연기, 예능 다 되는 딴따라 찾기 프로젝트로 원조 딴따라 박진영이 KBS와 손을 잡고 선보이는 새로운 버라이어티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코미디, 연기, 노래, 춤, 클래식, 성악, 트로트 등 장르 불문의 스타성을 지닌 '딴따라'를 찾는다.

박진영은 31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K팝스타'를 굉장히 오래 했다. 정말 마음에 들고 스타가 될 것 같은 친구들을 노래를 못한다는 이유로 떨어트린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제작자, 프로듀서의 입장에선 실력이 좋다고 꼭 스타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스타성은 굉장히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될 수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답답했던 면이 있었다"며 '더 딴따라'를 만들게 된 계기를 전했다.

도전자들 또한 다양하다. 4대째 딴따라 집안의 참가자, 경비직원으로 근무하는 전직 아이돌, 15세 트로트 꿈나무 소녀 등 개성이 각기 다른 참가자들이 출연을 알렸다.
박진영은 이번 '더 딴따라'가 실제 JYP엔터테인먼트의 신인 심사 기준과 가장 비슷하다고 밝혔다. "나는 끌리면 뽑는다. JYP에서도 신인을 뽑을 때 그렇게 한다.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끌리지 않으면 뽑지 않는다"며 "일단 끌리면 뽑고 그 이유는 나중에 생각한다. 솔직한 제작자 마인드로 심사를 하고 싶었다. 노래를 못해도 되지만 대신 다른 게 있어야 하고, 당신이 왜 스타인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장 솔직하게 심사할 수 있는 프로가 아닌가 싶다. 굉장히 다양한 스타성을 가진 친구들이 많이 출연했다"며 기대를 부탁했다.

마스터즈-5
박진영(왼쪽부터), 웬디, 김하늘, 차태현이 '더 딴따라'에 출연한다./KBS
웬디 역시 박진영이 말하는 '끌림'에 대해 공감했다. 웬디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분들을 발견한 느낌이라 새로웠다. 실력이 다가 아니더라. 무대를 보고 나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제 머릿속에 그 무대가 계속 떠오르고 여운이 남는다. 바로 이게 '딴따라'가 될 수 있는 이유일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진영을 비롯해 배우 차태현, 김하늘, 레드벨벳의 웬디가 '더 딴따라'의 4인 마스터로 나선다. 가창력이 기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배우들도 심사위원으로 합류했다. 특히 김하늘은 오디션 프로는 처음이었다. 김하늘은 "예능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출연하는 것은 망설여졌다. 하지만 저도 경력이 오래 됐고 '더 딴따라'는 다른 오디션과 달랐다. 그래서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보람이 있을 것 같았다. 촬영하면서 너무 재밌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양혁 PD와 최문경 작가는 이번 '더 딴따라'로 '골든걸스'에 이어 다시 한 번 박진영과 만나게 됐다. 박진영은 "'골든걸스'를 하면서 양 PD에게 반했다. 사람으로서 정말 좋고 실력도 정말 좋았다. 양 PD가 연출을 맡지 않는다면 프로그램을 하지 않으려 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양 PD도 '더 딴따라'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양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노래 뿐만 아니라 드라마, 공연 등 다양한 장르를 즐길 수 있는 '시성비'프로그램"이라며 "하반기만 해도 오디션이 정말 많고 그 지점에서 어떻게 다르게 접근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오디션에는 참가자의 인생이 녹여져 있다고 생각하는데, '더 딴따라' 역시 그 잠재력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담은 프로다. '딴따라'라는 대표적인 호칭을 갖고 있는 박진영이 데뷔 30주년이 됐다. 이제는 '딴따라'라는 단어를 재정립할 때라 생각한다"고 프로그램의 의도를 전했다.

박진영은 "우승자에겐 끼를 펼칠 놀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실 제가 생각하는 딴따라는 이주일, 공옥진 선생님 등이다. 춤인지 코미디인지 연기인지 모른다. 근데 그게 대중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준다. 방영중인 'SNL코리아'도 그렇고 과거 프로그램인 '헤이 헤이 헤이' '인생극장' 등이 끼를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양 PD와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양 PD 역시 "'더 딴따라'가 잘 돼서 시즌2를 꼭 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더 딴따라'는 11월 3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김영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