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10년만 L-SAM 독자 개발 성공…“北, 우리 방어망 못 뚫을 것”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29010015226

글자크기

닫기

정채현 기자

승인 : 2024. 11. 29. 12:00

"세계 최고 수준 미사일 방어체계 개발능력 재확인"
"L-SAM, 우리 국민 생명과 재산 지키는 수호자"
발사
국방과학연구소는 29일 순수 국내기술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독자개발 완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도탄 발사 모습. /국방부
국방과학연구소(이하 국과연)는 10여 년간의 개발 끝에 순수 국내기술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독자개발 완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과연은 29일 국과연 대전청사 과학관에서 L-SAM 개발의 성공적 완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L-SAM은 2025년 양산에 착수해 전략화 계획에 따라 2020년대 중후반군에 배치될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한 김용현 국방부장관은 이번 성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L-SAM은 앞으로 우리의 영공을 지키는 '수호자'이자 '억제자'로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것"이라며,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더라도 우리 군의 견고한 방어망을 뚫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발로 얻는 이익보다 '정권종말'이라는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L-SAM은 미사일의 새로운 지평을 열 우리 군 최초 탄도미사일 종말단계 상층방어체계다. 우리 군이 목표로 했던 다층 미사일방어 능력을 구현하는 기념비적인 무기체계다.
적 미사일을 높은 고도의 공중에서 요격해 지상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무기체계인 L-SAM은 우리 군의 미사일방어 능력을 더 높은 고도, 더 넓은 지역으로 확장시키는 최첨단 전력이다.

국과연은 "L-SAM은 기존의 '종말단계 하층방어체계'인 패트리어트(PAC-3)와 M-SAM-Ⅱ에 비해 더 높은 고도에서 북핵·핵미사일 위협을 조기에 무력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대기밀도가 낮은 고고도에서 고속으로 비행하는 적 미사일을 순간적인 위치변환과 미세한 자세조정을 통해 정확히 타격해 완전 무력화하는 L-SAM의 직격요격 방식은 소수의 군사 선진국만 보유한 고난도의 정밀유도 기술"이라며 "국과연은 이를 순수 국내 기술로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비행
국방과학연구소는 29일 순수 국내기술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독자개발 완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도탄 비행 모습. /국방부
요격
국방과학연구소는 29일 순수 국내기술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독자개발 완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도탄 요격 모습. /국방부
우리 군은 L-SAM의 기술적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혹독한 조건의 다양한 시험을 통해 구성요소별 성능을 확인해 기술적 완전성을 검증했다. 여러 차례의 탄도탄 및 항공기 요격시험을 통해 종합적 능력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했으며 실전에서 성공적으로 임무 수행 가능함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건완 국방과학연구소장은 "L-SAM의 요격미사일, 장거리 레이다 및 작전통제의 모든 기술적 요소를 독자적으로 완성함으로써, M-SAM- II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방어체계 개발능력을 재확인하는 쾌거"라고 자평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국방AI센터를 방문한 김용현 장관은 현재 연구개발 중인 무인항공기(UAV)와 무인지상차량(UGV) 간 협업 정찰임무 수행체계의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 군은 제2의 창군을 한다는 각오로 AI 기반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거쳐, 완전 무인전투체계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통해 유사시 우리 장병들의 전투손실을 최소화함은 물론, 병력은 줄지만 전투력은 더 강한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을 만들어 나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채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