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한파 피해예방 위한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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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6일 오후 경북 안동에 위치한 서안동농협 출하조절시설을 방문해 월동배추 수급 및 가격 등을 점검했다.
송 장관은 "올해 겨울배추·무는 재배면적 감소와 가을까지 이어진 고온 등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감소했다"며 "명절 대비 배추·무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 공급을 늘리는 등 (대책을 추진해) 소비자 물가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해남(배추)·제주(무) 등 주산지의 본격 출하에도 불구하고 김치업체 등의 저장수요 증가, 생육 초기피해로 인한 작황회복 지연 등으로 이달 도·소매 가격이 전·평년 대비 높은 상황이다.
우선 농식품부는 비축 및 출하조절시설 물량을 활용해 총 1만550t을 하루 200t 이상 가락시장에 방출하고, 농협 계약재배 분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무 할당관세 적용기간도 다음달까지 연장한다. 지난해 말 종료된 배추 할당관세 적용기간도 연장해 민간 수입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설 대책 기간' 동안 대형·중소형 마트, 전통시장 등 업체별로 최대 40% 할인행사도 추진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오는 7~9일 호남·충청에 대설 및 한파가 예보된 만큼 농업 분야 피해예방을 위한 현장 대응조치도 강화한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해 말까지 관계기관과 취약지역 5200여 개소를 대상으로 보강지주 설치, 제설장비 구비 등 예방 조치사항을 사전점검하고 미흡사항은 보완조치를 완료한 바 있다.
당국은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기상 예·특보 등을 관계기관에 전파하는 등 비상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대설 상황에 따른 단계별 조치요령을 문자·TV 자막·마을방송 등을 통해 긴급 전파하고 피해 발생시 응급복구를 위한 인력·장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송 장관은 "배추·무 등 노지채소는 대설·한파가 지속될 경우 동해 발생 우려가 있어 겨울철 수급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대설·한파로 인한 농업분야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