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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김환기의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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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01. 14. 10:37

김환기 무제
무제(120×85.5cm oil on cotton 1969)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1913∼1974)는 1963년 제7회 상파울로 비엔날레의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것을 계기로 현대미술 중심지인 미국 뉴욕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50세의 나이에 뉴욕에서 무명작가로 새롭게 출발한 김환기는 1974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11년간 이곳에 머물렀다. 김환기의 뉴욕 시절이 중요한 이유는 그의 작품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완전한 추상 작업이 이때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가 코튼에 유채로 그린 '무제'는 뉴욕 시절 김환기의 독창적인 미학과 형식적인 실험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환기가 뉴욕에서 완성한 가장 중요한 조형미는 점인데, 이 작품에는 자연의 형태에서 변형된 이미지인 기하학적 색면 도상과 점이 화면을 유기적으로 채우고 있다. 중앙에 위치한 푸른 원은 이 그림에서 중요한 시각적 중심점이다. 이를 둘러싼 다양한 색의 점들은 이 원과의 관계를 강조하며 작품을 시각적으로 균형 있게 이끌어간다.

이 원은 둘러싸고 있는 점들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듯하면서도 어우러져 있다. 이는 김환기가 중요하게 다룬 우주적이고 원형적인 상징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1984년 3월 1일부터 2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김환기 10주기 기념전'에 출품된 바 있다.

케이옥션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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