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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밀어낸 中 TV…삼성전자, 간신히 1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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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5. 02. 27. 16:09

TCL·하이센스, 2·3위 나란히
삼성, 中 격차 2%P로 좁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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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 기업에 위협받고 있다. 저가 LCD 시장은 물론, OLED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한국을 추격하는 모양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 29%를 기록했다. 이는 41%를 달성했던 1년 전보다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점유율도 26%에서 19%로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이 급감한 이유는 중국 기업의 공세 때문이다. 삼성·LG의 입지가 줄어드는 동안 중국 TCL은 12%에서 20%로 점유율을 확보했다. 순위 기준으로도 LG전자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하이센스도 10%에서 16%로 성장하며 뒤를 쫓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LCD 기반의 초대형 미니 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도 TCL은 세계 최대 크기인 115인치 QD 미니 LED TV를, 하이센스는 110인치 미니 LED TV를 공개한 바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북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업체가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상황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은 글로벌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한국을 처음 따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작년 출하량 기준 중국 TV 브랜드인 TCL·하이센스·샤오미의 합산 점유율은 31.3%로, 삼성전자·LG전자의 점유율 28.4%를 앞질렀다.

지난해 연간 TV 출하량은 2억3000만 대로 전년 대비 2% 성장했으며, 이 중 4분기 출하량은 6100만 대를 기록했다. 연간 TV 출하량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일본과 아시아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4%의 역성장을 나타냈다.

4분기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6%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으나, 2위인 중국 TCL 14%, 3위인 하이센스가 12%를 차지하며 맹추격했다. LG전자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10%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4분기 미니 LED LCD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0% 이상 성장하면서 작년 2분기부터 OLED TV 출하량을 넘어섰다. QD-LCD TV 또한 46% 이상 성장하며 분기 출하량 기준 처음으로 500만 대를 돌파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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