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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근 녹취록, 巨野 내란몰이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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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3. 06. 17:57

지인과 통화서 "양심선언 요구받았다"
홍장원 메모조작 이어 郭 진술도 오염
"尹탄핵심판 멈추고 내란공작 수사해야"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몰아가기 위해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증언을 회유했다고 볼 수 있는 증거 녹취록이 나오면서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은 사실상 중단돼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계엄 당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했다는 곽 전 사령관의 폭로는 계엄 직후 국민들이 이 사태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됐다. 그러나 민주당이 해당 증언을 회유 또는 압박한 것으로 보이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내란몰이'를 위한 '양심선언'을 공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6일 TV조선 단독 보도에 따르면, 곽 전 사령관은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첫 폭로를 하기 전날인 지난해 12월 5일 저녁 7시 반쯤,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양심선언'을 요구받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전화통화 육성을 들으면, 누군가 곽 전 사령관에게 '내란죄'로 엮겠다고 압박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곽 전 사령관과 통화한 지인은 TV조선에 '양심선언을 요구한 주체'에 대해 통화 맥락상 "국민의힘 쪽은 아니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이 곽 전 사령관의 주요 진술에 대해 조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민주당이 곽 전 사령관과 그 외 부하들을 회유했다는 증언이 나온 바 있다. 유튜브 출연 당일 오전에 함께 사전회의를 했던 김현태 707특임단장도 지난달 17일 국회에 출석해 민주당 인사들의 회유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단장은 "김병주 의원께서 말씀하신 예상 질문 같은 것을 본인(곽 전 사령관)이 연필로 10줄 정도 적어 왔었다"면서 "이런 것들이 좀 변형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김병주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을 만나기 전날 저녁 예상 질문지를 미리 줬다는 언론보도와 맥락을 같이 한다. 이에 대해 여당에서는 곽 전 사령관의 진술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윤 대통령을 향한 '내란공작'을 즉시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홍장원(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메모 조작에 이어 곽종근(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진술 조작까지, 내란죄 주장의 핵심 근거들이 모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핵심 근거 오염 주범은 바로 더불어민주당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등 국민의힘 국방위원도 공동 기자회견문을 내고 "곽 전 사령관을 협박해 민주당이 탄핵 공작에 이용했다"며 "민주당은 '우리가 시키는 대로 말하지 않으면 너를 죽이겠다', 그리고 '사정은 다 알지만 그래도 너를 내란죄로 엮겠다'고 곽종근을 협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곽 전 사령관의 주장은 탄핵심판의 핵심 근거가 되어왔다. 그러나 유튜브 출연 전날 이미 압박을 받았고, 심지어 '아무도 내 말은 안 듣는다'며 답답함을 호소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협박의 배후가 누구인지 검찰이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권에서도 이는 명백한 탄핵공작으로, 헌법재판소는 즉각 탄핵을 각하하고 조작에 가담한 민주당 관계자들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곽 전 사령관을 이용해 윤 대통령에게 '내란죄' 프레임을 씌우려 했다. 이는 민주당의 내란 선동 및 조작 공작이다"라며 "따라서 헌재는 탄핵 심판을 계속 진행해서는 안 된다. 즉각 대통령을 석방하고 가짜 탄핵을 중단해야 한다. 또한 민주당의 내란 공작과 내란 선동을 즉각 수사해서 일벌백계(一罰百戒)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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