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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전·여수’ 등 전국단위 모인 광화문… “野 입법독재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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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3. 08. 16:07

울산 참가자 "헌재는 탄핵 각하해야"
부산 60대 "야당 탄핵남발·예산폭거"
"현장에 하나의 점 찍고 참석할 뿐"
버스 모자라 못온 지역주민들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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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인파들이 '즉각 석방', '탄핵 무효'를 외치고 있다. /특별취재팀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 이튿날인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은 부산, 울산, 대전,경북 경주, 봉화, 전남 여수 지역 등에서 올라온 지역 단위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후부터 시작된 집회 현장인 광화문역 부근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인파들의 '즉시 석방', '탄핵 무효' 등의 우렁찬 구호가 울려 퍼졌다.

특히 이순신 동상을 중심으로 모인 고령의 지지자들은 각자가 챙겨온 간이 의자에 앉아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인파들 사이엔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눠주는 참가자부터, '종북좌파 CCP 중국공산당 OUT' 등의 전단지를 뿌리는 이들도 있었다.

대형 태극기 사이로 높이 솟은 깃발엔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 '수호하자!', '탄핵 기각', '국회 해체' 등의 팻말 구호가 펄럭였다. 수많은 태극기가 휘날린 광화문 광장은 연설자들의 힘찬 외침에 갖은 탄성과 박수로 뒤섞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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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가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특별취재팀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가 주도한 이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70대 하원호 씨는 "구속취소 결정 이전부터 이번 집회에 참가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오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사모가족중앙회 수석부회장인 하 씨는 "헌재는 탄핵을 각하해야 한다"며 "인용과 기각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부산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왔다는 60대 이정희 씨는 "(광화문 광장에) 매주는 못 나와도 자주 참석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때까지만 해도 나라가 이렇게 돼가고 있는지는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통해서 국회가 얼마나 탄핵을 남발하고, 예산 폭거를 했는지 알게 됐다"며 "얼마나 답답했으면 비상계엄을 했을까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 씨는 "우리 같은 민초들도 이제 다 알게 됐지 않나"라며 "민주당이 부정선거로 50명이 넘게 당선시켰다는 의혹도 있고, 이어서 입법독재를 하는 것 우리 같은 노년 세대도 다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취소가 됐다면 바로 석방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그는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자주 편지를 보냈는데, 김 전 장관에게 직접 답장이 왔다며 그 내용을 공유해주겠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 현장에서 하나의 점을 찍고 참석하는 것뿐"이라며 "지방에선 돈이 모자라 여기에 못 올라오는 사람들도 많아서 다른 사람 몫까지 자발적으로 내고 이렇게 왔다"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온 70대 김범경 씨도 "우리는 길거리에서 집회한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눈치도 많이 보고, 구석에서 쪼그려 주먹밥을 먹으며 참여하고 있다"며 "또 40인승 전세버스가 모자라 오지 못하는 사람도 아주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핵을 찬성하는 집회 쪽을 가보면 민주노총이나 촛불행동 등 이런 단체들은 28인승 리무진 버스를 타고 그 안에서 맥주를 마시며 놀고 먹고 있더라"며 "이런 상황들도 사람들이 좀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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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인파들의 모습./특별취재팀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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