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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우 경기 여주시장은 10일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여느 지역 못지 않은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는 (관광)인프라가 부족해 기대만큼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지는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확 바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2025년을 여주 관광 원년의 해로 선포한 가장 큰 이유는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하는 데에 있다"며 "기존에 보유한 관광자원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어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여주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 올해를 '여주 관광 원년의 해'로 정한 배경은
"여주시는 경기도에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많은 역사 문화 유적을 갖고 있다. 청동기 시대 선사 유적지부터 천년고찰 신륵사, 세종대왕릉까지 96점의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 여주시의 고민은 '이러한 관광자원을 새로운 (관광)트렌드에 맞춰 어떻게 재구성해 관광 수요를 창출해낼 것인가'였다.
민선 8기 여주시는 아름다운 자연과 유서 깊은 역사 유적을 누구나 와보고 싶은 관광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새로운 관광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맞는 인프라를 준비해 왔다. 한강 최초의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개통에 맞춰 올해를 관광 원년의 해로 선언한 것은 여주시의 관광산업 육성 의지와 비전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였다."
-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은
"우선 5월 1일 개통되는 출렁다리를 기존 관광지와 연계해 이 일대를 여주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출렁다리라는 새로운 거점시설을 중심으로 신륵사 관광단지가 있는 북단과 금은모래공원이 있는 남단 양안을 연계해 쇼핑과 주야간 볼거리, 체험, 숙박을 아우르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 것이다.
이달 말 완공되는 '바이크텔'도 주목해달라. 이곳은 자전거 여행객들을 위한 쉼터이자 숙소다. 남한강 자전거 도로에 관광지를 연계하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여주시를 '자전거 친화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지어지는 곳이다. 여주시는 자전거 여행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자전거 여행객들의 편의를 도울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여주시가 구상하는 또 다른 관광계획의 한 축은 남한강을 따라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출렁다리 상류인 강천섬 일원은 '힐링지구'로 정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명상, 테라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마다 체험 콘텐츠를 늘려가고 있다."
- 관광과 연계된 지역경제 활성화 복안도 설명해달라
"한국관광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2023년 여주를 찾은 관광객은 약 200만명이다. 반면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을 찾는 방문객은 한 해 800만명 수준이고, 여주에 있는 20개 골프장 이용객도 200만명에 달한다. 여주시의 오랜 고민은 '이들을 어떻게 지역상권과 연계시킬 것인가'였다.
여주시는 프리미엄아울렛에서 소비한 금액의 일정액을 지역 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상생 바우처 사업을 신세계사이먼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쇼핑객들을 도심으로 유인하자는 것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바우처 수령자 중 외지인이 전체의 90% 이상이며, 회수율도 80% 이상으로 지역경제에 기대 이상의 보탬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주시는 신세계사이먼과 협의해 올해 사업비를 10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지역 상품권을 전통시장은 물론 지역 음식점이나 휴게점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 수를 점차 늘려 지역상권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