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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 시대 열린다”…테더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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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5. 03. 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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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이미지./제공=게티 이미지 뱅크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 일주일 전 대비 전부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만 소폭 상승했다.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을 밝히며 테더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2시42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테더는 7일 전 대비 0.02% 오른 0.9999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이 일주일 전 대비 6~11%가량 하락한 가운데 테더만 하락세를 면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테더 USDT 거래를 허용하는 규정을 오는 16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더는 이번 승인을 통해 USDT가 디지털 자산 사업체에 채택되고 태국 내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의 전망도 밝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기존 화폐와 코인을 1대 1로 설계해 낮은 변동성이 특징이다.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하면 전통 송금 방법보다 60% 가량 저렴해 금융시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기관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엔 세계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페이팔 등이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연동과 관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에 관심이 집중됐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의회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발의가 본격화 됐다"며 "정부와 의회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마련에 대한 합의를 고려하면, 향후 절충안 도출을 통해 최종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이어 "SEC TF가 증권 토큰화 및 금융 시장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방안 검토까지 제시하는 등 규제기관은 스테이블코인을 넘어 증권 토큰화 활성화까지 고려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은 규제 변화에 맞추어 빠르게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 "크라켄, 크립토닷컴은 달러 기반 적격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준비 중이며, 피겨는 최초로 SEC에 이자 발생 스테이블코인 출시 승인 획득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는 기업들이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과의 연계를 염두해두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테더에 대해선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 규정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테더는 준비자산의 27.7%가 귀금속, 비트코인, 해외 국채, 회사채, 담보대출 등으로 운용되고 있어 미 스테이블코인 법안 초안의 준비자산 요건에 부합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미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시행될 경우, 테더는 준비자산 구성을 법안에서 규정한 자산으로 변경하거나, EU MiCA에 대한 대응처럼 적격기업 투자를 통해 신규 스테이블코인 발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테더사는 미 의회와 스테이블코인 규제 제정과 관련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임 연구원은 "미국 시장의 규모와 중요성을 고려할 때 테더가 준비자산 구성을 변경하는 방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테더 같은 대형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연준으로부터 직접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까지는 스테이블 코인 중 테더가 가장 거래비중이 높지만 테더 리스크로 인해 전망을 마냥 낙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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