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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불청객 황사의 계절 도래한 中, 한국도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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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3. 12. 17:46

악명 높은 황사 최근 빈번 발생
한국에도 영향 미칠 가능성 농후
베이징 등도 자주 영향권 진입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에서는 봄의 불청객으로 유명한 사천바오(沙塵暴), 즉 황사의 계절이 3월에 들어선 이후 본격 시작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한국에도 일정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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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위구르자치구와 네이멍구자치구에 황사 경보가 내려졌다는 소식을 전한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이 황사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CCTV.
기상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2일 전언을 종합하면 중국의 황사는 최근에는 많이 줄기는 했으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다고 할 수 있다. 유방(劉邦)과 천하를 놓고 겨룬 초패왕 항우(項羽)가 해하(垓下)에서 배수의 진을 친 채 최후의 일전을 벌일 때 황사가 몰아쳤다는 기록이 사기(史記)에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금세기 초까지만 해도 거의 매년 봄을 전후해 빈번하게 내습,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각 지역에 많은 피해를 안기기도 했다. 특히 중국인들의 호흡기 건강에는 치명타를 안겼다고 해야 한다.

이 황사가 올해에는 예년이 비해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에는 올해 처음으로 강력한 대규모 황사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베이징을 비롯한 대륙 중북부 일대가 영향을 받았다. 12일 오후를 전후해서는 한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황사의 발생 기간이 아주 짧았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베이징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심각하게 나쁘지 않았던 것은 이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베이징 시민 량위안민(梁遠敏) 씨가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네이멍구자치구에서 사천바오가 발생했다는 얘기를 듣고 대비를 많이 했다. 그러나 PM2.5 농도는 생각보다 좋았다"면서 황사의 위력을 별로 실감하지 못했다고 밝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13일 이후부터 여러차례 황사의 내습이 더 예상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듯하다. 황사와 함께 영하의 봄 추위도 예상되는 만큼 더욱 그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기상대 역시 이에 대해서는 실시간 주의를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한국 역시 단단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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