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조치로 권익 보호 역설
전쟁에는 승자 없다고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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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포고문에 의거,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파생 제품 등에는 미 동부시간 기준 12일 오전 0시 1분부터 25%의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예고한 '관세 전쟁'의 신호탄으로 평가된 바 있다.
미국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작년 기준 중국의 대미 철강 수출 규모는 8억 달러(1조1600억 원)로 전체 국가 가운데 10번째를 차지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미국이 수입하는 통계상 물량은 극히 적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중국산 철강이 제3국을 거치거나 다른 국가가 원산지로 표시돼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진 사실을 상기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철강 이외에 중국 알루미늄 제품의 대미 수출 규모는 7억7000만 달러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이 4번째 대미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를 훨씬 넘는 관세를 부과받는 유일한 국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보다 앞서 미국이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총 20%(지난달 10%와 이달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부과된 철강 관련 관세율만 45%에 달하는 만큼 틀린 지적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