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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식민 통치한 日에 中, 언행 신중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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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3. 19. 21:27

왕이 외교부장 방일 앞서 주장
대만의 현상 변경 반대 언급 지적
제국주의 침략 역사도 반성 촉구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일본을 향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언행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촉구했다. 최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가 상당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을 다분히 의식한 당부인 것으로 보인다.

마오닝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19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에 언행 신중을 촉구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어떠한 외부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일본은 대만을 식민 통치한 적이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중국인에게 역사적으로 잘못을 저지른 책임이 있기 때문에 특히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중일 관계는 개선을 필요로 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 일본 측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중일 전략적 호혜 관계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기를 바란다"면서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건설적이고도 안정적인 중일 관계를 구축해 양국 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위한 장애물을 제거하기를 희망한다"고도 강조했다.

더불어 마오 대변인은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을 맞는 올해 9월 3일 이후 중국의 대일본 정책이 강경해질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 "일본이 역사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로 침략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 반성하는 입장과 약속을 준수하면서 평화 발전의 길을 고수해야만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외에도 "일본이 중국과 서로 협력해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정신으로 중일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이번 마오 대변인의 일련의 발언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대만해협의 현상 변경을 반대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또 일본 자위대 함정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상황에서 오는 22일 왕이(王毅)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의 방일 기간 양국이 어떤 방식으로 이견을 해소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기도 하다.

왕 위원 겸 부장은 이번 방일 기간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후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과 제6차 중일 경제 고위급 대화를 주재할 예정으로 있다. 그로서는 5년 만의의 방일인 만큼 중일 모두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듯하나 양국의 시각 차이가 좁혀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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