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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미디어특위 “MBC, 친민노총 선전기구…권태선,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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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3. 21. 17:18

"MBC, 왜곡·편파 보도 일삼는 사회적 흉기로 전락"
"고(故) 오요안나 사건 진상규명 약속…허울뿐인 말"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권태선 이사장 자진사퇴 촉구<YONHAP NO-5835>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상휘 의원과 김장겸·박준태 의원이 2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MBC 보도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문제 삼으며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에 대한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미디어특위) 위원장 이상휘 의원은 21일 권태선 MBC 이사장을 향해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금의 MBC 보도는 공영방송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은 지 오래"라며 "MBC 정상화를 위해,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권 이사장의 즉각적인 자진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내부 조직적으로도 MBC는 자정능력을 상실한 채 완전히 망가졌다"며 "윤석열 정부를 흠집 내기 위한 왜곡·편파 보도를 일삼고, 가짜뉴스 뿐만 아닌 음모론적 내용까지 공중파를 통해 무책임하게 유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이 12·3 계엄을 대비해 시신 수송 가방(영현백) 3000개를 추가 구매했다'는 날조 보도가 대표적이다"라며 "확인 결과 영현백 구매는 계엄과 무관했고, 추가 구매 시점은 계엄 종료 후인 12월 11일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이사장은 MBC의 병폐를 바로잡긴커녕 방관하고 묵인해 왔다"면서 고(故) 오요안나 씨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언급하며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음에도 불구하고 MBC는 단 한 차례의 보도도 하지 않았고, 고인의 부고도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결과 MBC는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언론노조의 막강한 영향력 아래 친민노총·친민주당 선전기구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임기가 지난해 8월 만료된 만큼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할 이유가 없다"며 "권 이사장은 MBC를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대법원이 지난 13일 방문진 이사 임명처분 집행정지 결정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재항고에 '심리불속행 기각(본안 판결 전까지 임기를 시작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재판 지연이 일상화된 현재 사법 환경을 보면, 현 이사들의 임기를 사실상 무제한 연장해 준 것이나 다름없다"며 "법원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더욱 추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했음을 인식하고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회견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권 이사장은 안형준 사장의 배임혐의에 대해 알고 있었음에도 이것을 묵인하고 사장 선임에 관여했다"며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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