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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행정안전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울산 울주군, 경북 의성군, 경남 하동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경남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지 이틀 만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산불이 의성군 점곡면에서 인접한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야산으로 번졌다. 이곳은 전형적인 산악 지대로 산불특수진화대의 직접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산불 진화용 헬기 57대, 산불이나 수해 현장 험지나 산악지형에 특화된 험지펌프차(벤츠 유니목) 2대 등 진화 장비 318대 등을 현장에 투입해 주불 잡는 작업을 벌였다.
진화대와 소방, 공무원, 군부대 등 진화 인력 2600여 명도 투입돼 지상에서 불길을 잡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전선로, 변전소, 요양시설, 문화유산시설 등에 지상진화대원과 공중진화대를 우선 투입하고 주요 시설물에는 산불 지연제도 사용할 예정이다.
강풍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피해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서산영덕고속도로 영덕 방면 미니 휴게소인 점곡휴게소 부속건물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나섰다. 한국도로공사는 북의성IC에서 영덕 톨게이트까지 양방향 통행을 전면 차단하기도 했다.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총 13명으로 집계됐다. 경남 산청에서 4명이 사망했으며 중상 5명과 경상 4명이 발생했다. 충북 옥천에서도 1명의 경상자가 보고됐다. 대다수는 산불 진화에 투입된 인력으로 진화대원 9명, 주민 1명, 공무원 3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