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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李 재난 예비비 충분’ 발언에 “무죄 받고 거친말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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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3. 28. 13:59

이재명 대표, 대전서 최고위원회의<YONHAP NO-457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산불 재난 대응과 관련해 예산이 확보돼 있다는 주장을 재반박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올해 재난 관련 예비비는 1조 6000억 원에 불과하다. 정부가 4조 8000억 원을 편성했으나 거대 야당이 2조 4000억 원으로 대폭 삭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국민 사과와 재난 예비비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도 적극 협조해도 모자랄 판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마치 마은혁 헌법재판관이 임명되지 않으면 재난 극복이 어려운 것처럼 호도하며 정쟁을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0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 직후 SNS(소셜미디어)에서 "대한민국 재난 예비비는 4조8700억원"이라며 "부족(하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지난해 재난 예비비 삭감으로 대응력이 악화됐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민주당에 지난해 삭감된 재난 예비비를 보완하기 위해 추경 편성을 요구했지만, 이재명 대표는 "재난 예비비는 지금도 충분하다"라고 주장하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당부한다. 이번 산불로 인해 수십 명의 인명 피해와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는 가늠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민주당은 정쟁을 뒤로 하고 재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정부·여당이 제안한 추경 편성과 피해 복구에 조건 없이 협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동원 국민의힘 대변인은 "재난 예비비 추경' 편성에 어깃장을 놓는 민주당은 대체 누구를 위한 정당인가"라며 "선거법 위반 2심선고를 앞두고 초조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던 그가 무죄를 선고 받은 후 다시 본모습으로 돌아와 거친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강변했다.

또 "이 대표는 앞으로 남은 3개월을 대법원 최종선고에만 관심을 가질 게 아니라 여·야·정이 합심해 대한민국을 위기의 터널에서 탈출시키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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