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개방 문 확대 강조
中은 안전 투자처 입장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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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들에 따르면 주요 참석 기업은 미국 특송업체 페덱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 미국 제약사 화이자,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덴마크 해운기업 머스크,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스웨덴 가구회사 이케아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당정 고위급들 중에는 왕이(王毅)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왕원타오(王文濤) 상무부장, 란포안(林佛安) 재정부장 등이 시 주석을 배석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동에서 "중국은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외국 기업인들에게 이상적이고 안전할 뿐 아니라 유망한 투자처"라면서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외자 기업들에 법에 따라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개혁, 개방을 진전시키고자 확고하게 전념하고 있다. 개방의 문은 더 넓게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과의 관세전쟁과 관련해서는 "다른 사람의 길을 막는 것은 결국 자신의 길만 막을 뿐이다. 다른 사람의 불빛을 끄는 것으로 자신의 불빛이 밝아지지 않는다"고 강조한 후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호혜·윈윈으로 중국은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상생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 주석과 CEO들 간 회동은 부동산 위기와 투자·소비심리 약화, 외국인 투자 감소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직면한 중국이 외국 기업과 관계를 강화하려 노력하는 가운데 열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전쟁에 적극 맞서는 것과는 달리 투자 유치를 위해 대외 개방 의지를 강조하면서 서방 기업에는 '우호 메시지'를 보내고자 하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볼 수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에도 중국발전포럼 이틀 뒤 참석자들인 미국 기업 CEO들 및 학계 인사들과 만나 "미국을 포함한 각국 기업에 더 넓은 발전 공간(기회)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올해 2년 만에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한 데 이어 시 주석과도 만났다. 이보다 앞선 지난 22일에는 베이징 소재의 샤오미(小米) 전기차 공장을 찾아 레이쥔(雷軍) CEO도 만났다. 이어 24일에는 광둥(廣東)성 선전에 있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比亞迪) 본사를 방문, 중국 대기업들과의 협력 사업 확대 행보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