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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올해 질적 성장 집중…지속 가능성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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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03. 30. 09:55

주주 서한에서 '질적 성장' 강조…핵심 목표 제시
"신한투자증권 사태 뼈저린 반성…내부통제 고삐"
밸류업 계획 차질없는 이행 강조…"실행으로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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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신한금융그룹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해 지난해 입증된 신한의 기초체력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진 회장이 30일 최근 주주들에게 발송한 서신에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주주 서신에서 "외형과 손익은 미래의 생존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신한금융은 구성원 모두가 공동체를 유지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본인의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고 질적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회장은 지속 가능한 신한을 만들기 위해 세 가지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지속 추진을 통해 주주가치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등을 언급하면서, 진 회장은 "국내 경제의 선순환을 유도하기 위해선 기업가치 제고 노력은 흔들림 없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당국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하며 주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협의점을 찾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솔직한 소통에도 힘을 쏟는다. 진 회장은 "지난해 증권 ETF LP 사고에 대한 뼈저린 반성을 토대로 내부통제 체계의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강력하게 실행하고 있다"며 "신중한 모니터링을 통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지속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전했다.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통해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진 회장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자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 CET1(보통주자본비율) 및 RWA(위험가중자산)의 안정적 관리 등 수익성 중심의 마진 관리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과 증권의 WM(자산관리) 사업을 하나의 거버넌스 체계로 운영하면서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고, 나아가 WM 사업을 구조화된 IB 거래 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PIB(PB+IB) 사업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룹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 비이자 이익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전환과 AI(인공지능) 혁신에도 더욱 속도를 낸다. 디지털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한 신사업 혁신을 강화, 미래 금융시장을 선도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진 회장은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신한금융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제 실행으로 보여드릴 차례"라며 "제시한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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