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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직장갑질 119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사회복지종사자 4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노동실태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59.1%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 이는 직장인 평균인 33.4% 보다 2배 높은 결과다.
사회복지시설의 직장 내 괴롭힘 유형은 폭행·폭언 31.6%(평균 12.7%), 모욕·명예훼손 51.8%(평균 17.9%), 따돌림·차별 41.2%(평균 13.1%), 업무외 강요 23.4%(평균 13.1%), 부당지시 34.8%(평균 14.3%) 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직장 내 모욕·명예훼손, 따돌림·차별 경험률은 직장인 평균의 3배에 달했다.
사회복지시설의 괴롭힘은 시설장의 비민주적인 시설 운영과 리더십, 경직된 조직문화, 열악한 업무환경에서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업무 고충에 따라 사회복지종사자 10명 중 7명은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 119는 '사회복지사의 날'인 3월 30일 보건복지부와 지방정부 등은 축하를 벌이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복지시설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직장갑질 119 관계자는 "사회복지업계 종사자 68%가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는 결과는 복지와 돌봄 수요가 늘어나는 세태에 비해 복지노동자들의 지속 가능한 노동환경이 보장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사회복지 전달체계 종사자들의 노동환경에 민관기관과 지자체, 정부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