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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할 건 다한’ 자동차 업계…이젠 정부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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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4. 03. 15:10

25% 자동차 관세 현실화
고군분투한 자동차 업계
정부 통상 역할 중요해져
(사진2)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 개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현대차그룹
202112081173719
김정규 산업부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자동차 관세 25% 부과가 시작되면서 자동차 업계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당초 상호관세까지 더해져 중복관세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거론됐지만, 자동차는 상호관세에서 제외되며 당장 한숨은 돌리게 됐다.

하지만 '25% 관세'는 당장 오늘부터 자동차 업계가 마주한 현실적 위기가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우리 자동차 업계에는 큰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그동안 자동차 업계는 연구개발 투자는 물론 해외 생산 거점 확보 등을 통해 '트럼프 스톰'에 대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대표젹으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꾸준히 늘렸고, 미국에 향후 4년간 3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조지아주에 11조원을 투자해 건설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도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업계에선 개별적 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되면서 정부가 통상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지 못하고 있고, 사실상 자동차 업계는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다. 외교적 해법이 필요한 순간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관세는 국가와 국가 대 문제"라며 "기업이 어떻게 한다고 그 정책이 크게 바뀔 것이라 생각을 못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다.

정 회장은 "관세 발표 이후에 개별 기업으로도 계속 협상해 나가고 또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해나가야 되기 때문에 그때부터가 이제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관세 폭풍' 속에서 어느 정도 비켜갈 가능성도 있지만, 해외 생산 기반이 부족한 자동차 기업들은 그렇지 않다. 특히 중소형 부품업체들의 생존 위협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수출 감소는 곧 국내 제조업 전반의 침체를 의미한다.

이미 관세 부과가 시작된 상황에서 늦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제 무역 협상은 항상 유동적이며, 협상의 여지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만은 없다.

탄핵정국이 조속히 마무리되고, 온전한 새로운 정부가 미국 측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는 등 적극 나서야 한다. 이젠 정부의 시간이다.

자동차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 산업이며, 수많은 일자리가 걸린 문제다. 국가 차원의 외교적·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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