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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모드’ 재정비 나선 與… 지역민심 청취·체질개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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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4. 06. 17:41

중진간담회 이어 비상의총 개최
당내 선관위 구성·역할 등 논의
"전과범의 출마 민주주의에 도전"
'반이재명' 앞세워 중도·보수 공략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앞줄 오른쪽 첫 번째)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후 비상의총 진행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어 조기 대선 준비 작업과 당의 체질 개선을 본격화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조기 대선 국면에서 당 운영 방향과 관련 일정 등을 논의했다.

여권에 따르면 국정 운영의 책임이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반성과 '민주당 이재명 세력'에게 차기 정권을 내줘서는 안 된다는 구호를 앞세워 불리한 여론 지형을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침체한 지지층을 결속시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중도·보수층의 거부 정서를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는 게 국민의힘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박수영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전과 4범에, 12개 혐의·5개 재판을 받는 형사 피고인이, 잡범 주제에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날 의총에선 조기 대선에 대응해 당내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사흘 뒤부터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았던 상황을 고려할 때, 국민의힘은 이번 주 중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구성할 가능성이 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21일 만에 대통령 후보를 결정했다.

당의 장기적인 체질 개선 논의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의원은 최근 의원총회에서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10년을 기약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앞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당내 중진 의원들은 이날 오후 3시에 중진 간담회를 갖고 향후 정국 상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중진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빨리 대선 전환을 이끌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눴다"며 "대선TF를 통해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밝혔다.

4선 이양수 의원은 "앞으로 60일 뒤 대선이 아닌가"라며 "당이 분열이 아닌 어떻게 단결하고 결집을 꾀할지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3선 의원들도 이날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실에서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조기 대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성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3선 의원이 모여 지역 민심들을 다 듣고 앞으로 당내 중진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 논의했다"며 "조기 대선을 승리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무엇이고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각자의 지역구로 내려가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일부 의원들은 서울에서 휴식을 취하며 정국 구상에 돌입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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