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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당분간 헌재 경비 유지…문형배·이미선 퇴임 후 신변보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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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5. 04. 07. 12:43

서울청장 직대 "당분간 헌재, 차벽 최소한 유지"
"퇴임 헌법재판관 신변보호…본인 의사 확인해야"
대규모 집회 예상에 준법집회 보상, 불법엔 '무관용'
헌법재판소 인근 경찰 배치
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 경찰버스가 배치돼 있다. 경찰은 당분간 헌법재판소 일대 배치된 차벽을 유지하고 24시간 경비 체제를 이어간다. /손영은 기자
경찰이 당분간 헌법재판소(헌재)에 대한 24시간 경비 체제를 유지하고, 오는 18일 퇴임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신변보호를 이어간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헌재 앞 경찰 통제를 언제까지 유지할 예정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분간 유지할 생각이다. 인근 상인들의 영업 활동이나 시민 통행에 큰 지장이 없게끔 경찰버스 차벽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헌재 일대에 차벽을 세워놓고, 24시간 경찰 경비 체제를 유지 중이다. 이 일대 투입되는 경찰 기동대는 주간 4개 부대, 야간 3개 부대로,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박현수 직무대리는 "대규모 집회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주요시설에 대한 보호 문제, 주요 인사의 신변보호"라며 "경찰은 준법집회는 충분히 보장하겠지만, 묵과할 수 없는 불법집회는 무관용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재판관에 대한 신변보호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박현수 직무대리는 "신변보호 부분은 유지할 계획이며, 언제 해제할 것이라고 말하는 건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8일 퇴임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신변보호에 대해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재판관 퇴임 이후에도) 필요한 신변 보호를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문 대행과 이 재판관의 의사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탄핵심판 선고 당일 경찰버스를 곤봉으로 파손한 남성 1명이 검거돼 구속된 것을 제외하고는 경찰관 부상 등을 포함해 경찰이 입은 피해는 0건이었다.

이를 두고 서울경찰청은 탄핵심판 선고 전 헌재 일대 150m를 '진공 상태'로 만들고 종로·중구 일대를 8개 구역으로 나눠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지정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또 탄핵심판 장기화로 피로도가 쌓인 경찰 기동대원들의 출동률을 기존 80%에서 70%로 낮추고, 충분한 휴가와 휴게시간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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