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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홈플러스는 "서울우유 등 소수의 일부 대기업 협력사들이 회생채권 전액 즉각 변제, 물품 대금 현금 선납 조건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들어주지 않자 상품 공급을 중단하거나 거래 규모를 축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차협력사와 농축산 농가의 부수적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서울우유, 농협경제지주 등 일부 대기업 협력사와 관련 이해단체들의 협력과 도움이 절실하다"며 "공익단체인 한국농축산연합회가 이들을 설득해달라"고 요구했다.
홈플러스는 "농축산물 관련 대형 협력사의 경우 영세한 2차 협력사 또는 농축산 농가들이 제품의 원료를 공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1차 협력사가 갑작스럽게 물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납품량이 줄어드는 등 그 피해가 2차 협력사들에 전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에서 서울우유의 회생채권을 6월부터 분할 변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서울우유는 현금을 선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납품을 중단했다는 게 홈플러스 측 주장이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20일 납품을 중단한 이후 약 2주째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서울우유에 원유를 공급하는 수많은 축산농가들이 원유 물량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각종 부자재를 공급하는 2차협력사들의 매출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농협경제지주 또한 변제하지 않은 미지급 회생채권이 없고 모든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고 있음에도 단순히 '불안하다'는 이유만으로 채권한도를 대폭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