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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정비창 개발 기대감↑…HDC현산·포스코이앤씨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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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04. 08. 06:00

HDC현산,철도병원부지사업 등 참여
세계적 건축디자인그룹 협업…적극적
포스코이앤씨, 최고급 브랜드 적용
다양한 조경·글로벌 랜드마크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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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연되지 않고 착실하게 사업이 잘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김영식 서울 용산구 정비창 전면 제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은 7일 오후 조합 사무실에서 "사업 승인 난 지 3년이 지났다"며 "많은 곳에서 주목하고 있는 사업지이기 때문에 많은 건설사에서 관심을 갖고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중"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오는 15일 시공사 입찰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입찰 참여계획을 밝히면서 경쟁 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앞서 최근에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참여를 공식화한 양사 외에도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효성중공업, 금호건설 등 총 8개사가 참여했다. 워낙 '핫'한 지역인 만큼 경쟁자는 언제든 늘어날 수 있는 셈이다.

개발 사업 준비가 한창인 이곳은 상권은 점심식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곳곳에 부탁된 '부정주정차금지' 안내문은 얼마나 많은 유동인구가 있는지 짐작케 했다. 특히 해당 부지를 둘러싼 고층빌딩과 아파트 단지는 마치 개발이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개발 예정부지는 상업지구로 용산 정비창 부지와도 매우 가깝다. 이 때문에 향후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곳으로 주목받는다. 용산역이 도보로 불과 3분 거리에 있을 정도로 최고의 역세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다만 상업지구인 만큼 학교 등 별도의 공공시설은 들어설 수 없다.

현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해당 개발부지는 교통이 좋아 유동인구도 많은 지역"이라며 "개발될 경우 경제 관련 시설들이 더욱 더 들어설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부지는 지하 6층~지상 38층 12개동 규모로 공동주택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판매·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총 공사비 규모는 9557억6000만원 수준으로 3.3㎡당 960만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이는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조합은 용산구에 정비 계획 변경을 신청했는데 향후 2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용산역 뒤에 위치한 철도정비창 부지(49만5000㎡)에 업무, 주거, 여가를 도보권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수직 도시를 만드는 개발사업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 실리콘밸리, 현대자동차 모빌리티 연구소, 용산캠프킴 복합개발 사업, 서울역~용산역 지하화 사업 등도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HDC현대산업개발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과 '용산역앞공원 지하화개발사업', 현재 조성된 '용산역아이파크', 'HDC신라아이파크면세점' 등과 연계한 'HDC용산타운'을 건설할 계획을 내놓을 수 있었다는 점이 근거다.

아울러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그룹 'SMDP',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와 협업을 통해 해당 사업부지 개발을 위한 설계안 마련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등 사업 수주에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해당 사업부지에 용산지역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키로 했다. 최고급을 지향하는 만큼 다양한 조경시설 등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글로벌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부산 해운대 101층 규모의 '해운대 엘시티'와 '여의도 파크원', '더현대 서울' 등을 시공한 바 있다. 여기에 사업비 24조원 규모의 '송도 국제업무지구'를 수행했으며 서울 '세운지구 재개발사업', '서리풀 복합사업'의 시공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등 복합개발사업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에도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수주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이렇게 축적된 시공 노하우와 복합개발사업 경험을 해당 사업부지에 반영해 용산을 대표하는 곳으로 만들어 낼 방침이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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