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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쏘아올린 관세 폭탄에…알트코인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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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5. 04. 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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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1시45분 기준 코인마켓캡 가상자산 시황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올린 미국 상호 관세 여파로,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이 10% 이상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상호 관세 여파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던 비트코인도 8만 달러 선이 꺾이며 시장은 출렁이고 있다.

7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1시45분 기준 시총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4.84% 하락한 1538.8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엑스알피(XRP)는 15.48% 하락한 1.79, 솔라나는 14.28% 하락한 102달러에 등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또한 8만 달러 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7.91% 하락한 7만6798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무역상대국에 최소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또 대미 무역흑자가 큰 상대국에게는 이보다 높은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도 비트코인은 소폭 상승한 시세를 유지했다. 트럼프 발(發) 상호관세가 비트코인이나 금 등에게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는 예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잭 버크스 민터블 최고경영자(CEO)는 "관세가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긍정적"이라며 "기관 투자자들이 불안정해지는 미국 주도 기관에서 자금을 옮기면서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 또한 X를 통해 "일부 투자자들이 관세 조치로 시장을 떠날 수 있지만, 관세 조치는 결국 비트코인에 호재"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상호 관세 철회 가능성이 없다고 밝히자 가상자산 시장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는 부과 대상국에 대해 "그들은 오랫동안 나쁜 행동을 해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관세정책에 따라) 경기침체를 고려해야 할 이유가 없다"라며 "며칠이나 몇 주 안에 협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무너지자 알트코인 시장은 더 큰 폭으로 급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비트코인 대비 상위 100개 알트코인 성과를 평가하는 알트코인 지수는 100점 만점에 14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도 2조4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8.56% 하락했다.

코인게이프는 주요 알트코인이 핵심 지지선이 붕괴되며 알트코인 시장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알트코인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의 폭락세가 이어지고, 엑스알피 또한 2달러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라이언 리 비트겟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을 필두로 주요 알트코인들 대부분이 관세전쟁 이후 6% 넘게 하락했다"라며 "알트코인 시장이 단기적 매도 압력을 견디기 위해서는 실질적 수요 기반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17점으로 '극도의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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