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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서 뜬 ‘해운대 중년 버스커’… 국민 동요 작곡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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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4. 08. 16:36

'아빠 힘내세요' 쓴 한수성 작곡가
부산 버스킹 무대에 누리꾼 감동
/유튜브 채널 '이런것도' 캡쳐
최근 뛰어난 가창력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해변 버스킹’ 영상 속 주인공의 뜻밖의 소식이 알려졌다.

‘해운대 버스킹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유튜브와 SNS에 확산된 이 영상에는 한 중년 남성이 부산 해운대 해변에서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부르는 장면이 담겼다. 정확한 음정과 박자, 또렷한 발음, 감정 처리까지 완벽한 무대 소화력으로 화제가 됐다.

화면 속 주인공은 국민동요 ‘아빠 힘내세요’를 작곡한 한수성씨로 알려졌다. 전직 음악교사 출신인 한씨는 1980년대부터 이 곡을 비롯해 ‘연날리기’등 동요를 다수 작곡했고, 이 중 4곡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아빠 힘내세요’는 1997년 MBC창작동요제 출전곡으로, 당시 수상은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곡은 IMF 외환위기 사태 때 국민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며 유명해졌다. 이후 2004년에 한 카드사 광고에 나오며 대히트를 쳤다. 이 노래의 가사를 쓴 권연순씨는 한씨의 아내다.

지난 2022년 KBS1 '황금연못'에 출연한 한수성 작곡가./KBS
한씨는 지난 2022년 2월 KBS1 ‘황금연못’에 출연해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반지하 단칸방에서 어렵게 지내던 시기, 비슷한 처지에 있던 가장들을 떠올리며 이 노래를 썼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2017년 첫 앨범 ‘욜로’를 내고 가수로 데뷔했다. 현재 한씨는 부산버스킹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까지도 부산 시내에서 버스킹 무대를 자주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영상에 “제 초등학교 은사님이십니다. 너무 좋으신 분입니다”라는 누리꾼의 댓글이 달리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다른 누리꾼들도 “제자분들도 좋은 스승으로 기억하나보다”, “해운대 산책길에 종종 뵙는다. 소울 가득 느껴지는 목소리”, “노래가 꼭 가족에게 얘기하는 것 같다”, “원곡자를 잊게 만드는 감성, 감동적이에요”등으로 호응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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