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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나라장터’ 문제 없다더니…반복되는 시스템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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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5. 04. 08. 16:14

완전 개통 후 입찰 위소 ‘삐그덕’
담장자 미숙지 등 사유 75건
“담당자 교육 적극 지원 예정”
화면 캡처 2025-04-08 160003
조달청 나라장터 홈페이지 캡처
정부가 야심차게 개편한 '차세대 나라장터'에서 오픈 첫날부터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면서 공무원과 입찰 기업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업무가 몰리는 바쁜 연초에 제대로 된 공지나 교육없이 시스템을 대폭 바꾸면서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8일 조달청에 따르면 최근 인천광역시 중구 폭염저감시설(쿨링포그) 설치사업과 전라남도 화순군 지방상수도 비상공급망 구축사업 입찰이 무산됐다.

조달청은 이 두건에 대해 모바일로 입찰에 참여한 조달업체의 입찰서 복호화 과정에서 나라장터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정상적인 개찰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관별 공지사항을 살펴보면 오픈 첫날인 지난달 31일 부터 이날까지 일주일을 갓 넘긴 기간 동안 시스템 오류 등을 일으킨 사례는 총 22건이다. 대부분의 사유는 이 두 건처럼 나라장터 시스템 오류, 낙찰방법 선택 착오, 사전판정 오류 등이다.

조달청은 시스템의 지연, 먹통 등이 아닌 입찰 담당자의 숙지 미숙으로 발생한 건이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지난 1월 임시 개통됐을때부터 비슷한 문제점들이 꾸준히 지속돼 왔다는 점이다.

개통 당시 주요 문의 내용은 △로그인·인증 오류 △개편 이전 정보 누락(업데이트 미비) △계약서 등 주요 문서 작성 관련 오류 등이었다. 발주기관은 입찰이 취소되면 사업 일정이 지연되고 예산 집행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해당 사업이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만큼 지역 주민의 불편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밖에 수백억원 이상의 대형공사 입찰을 앞둔 건설업계 역시 나라장터에서 오류가 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입찰 과정 상 오류가 발생하면 참여 기회를 놓칠 뿐 아니라, 이미 제출된 입찰이 무효화될 경우 수일간 준비한 인력과 비용이 전부 손실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차세대 나라장터 개통 이후 6만건 이상의 개찰과정에서 각 수요기관 자체 입찰 시 신·구 나라장터 변경에 따른 계약 담당자의 업무 미숙지 및 사용 부주의 등으로 75건의 계약 과정 오류 등이 발생, 이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 완료 조치한 상태"라며 "앞으로 각 수요기관 계약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나라장터 사용 문의 시 실시간 업무 협조 및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최대한 빨리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강조했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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