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비중, 2%로, 역대 최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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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결제 통화별 수출 비중은 미국 달러화가 84.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유로화 결제 비중은 6%로, 같은 기간 0.8%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원화(2.7%), 엔화(2.0%), 위안화(1.5%)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엔화 비중이 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전년 대비 0.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기계류, 철강제품 등 대일 수출이 줄어들면서 엔화 결제 비중이 감소세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수입(통관 기준) 대금을 살펴보면, 위안화 결제비중은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원화(-0.3%포인트)와 미국 달러화(-0.2%포인트)는 비중이 줄어들었다.
김성준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달러 결제 비중이 큰 반도체·컴퓨터 주변기기·선박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전체 달러 결제 비중도 커졌다"며 "엔화 결제 비중은 기계류·정밀기기,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줄었는데, 중장기적으로는 일본과의 교역 규모 자체가 감소하는 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