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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동차 부품 관세 부과 유예 시사에 자동차업체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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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4. 15. 04:26

트럼프 "부품 미국으로 전환에 시간 필요 자동차업체, 지원 방법 검토"
자동차업체 주가 상승
애플 제품·스마트폰 관세 예외 가능성 시사 "난 매우 유연"
미국과 협상 시작 EU 집행위, 보복 조치, 90일 유예
TRUMP BUKEL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의 오벌 오피스(집무실)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UPI·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애플 제품이나 스마트폰 등도 관세 예외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유럽연합(EU)이 이날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 보류를 확정한 상황에서 나와 무역전쟁이 다소 진정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되고 있는 포드·제너럴모터스(GM), 그리고 크라이슬러 모기업 스텔란티스 등 자동차업체 주가가 1~4% 급등했다고 CNBC방송 등이 전했다.

USA-EL SALVADO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의 오벌 오피스(집무실)에서 회담하고 있다./로이터·연합
◇ 트럼프 "부품 미국으로 전환에 시간 필요 자동차업체, 지원 방법 검토"...자동차업체 주가 상승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일시적인 관세 면제를 검토하는 특정한 물품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자동차업체에 대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일부 자동차업체를 도울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들은 캐나다·멕시코,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을 (미국으로) 전환하고 있고, 여기서 부품을 생산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부터 자동차와 그 부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엔진·변속기·파워트레인 등 핵심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는 다음달 3일 이전에 발효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포드·스텔란티스 등 자동차 대부분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업체는 직원 가격의 한시적 거래를 발표했고,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는 미국 출하는 중단했으며 현대차는 소비자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최소 2개월 동안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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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 스크린에 주요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는 표시가 나타나고 있다./로이터·연합
◇ 트럼프, 애플 제품·스마트폰 관세 예외 가능성 시사 "난 매우 유연"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 제품이나 스마트폰 등이 관세 예외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내 마음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매우 유연한 사람"이라며 "여러분은 때로 벽을 돌아가거나 밑으로 가거나 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뭔가 나올 수도 있다"며 "나는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과 이야기했고, 최근에 그를 도왔으며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이 11일 스마트폰과 메모리칩, 그리고 컴퓨터 및 관련 제품 총 20개를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관세 예외가 아니라 이들 제품은 기존 20% 펜타닐 관세를 적용받고 있어 다른 관세 범주(bucket)로 옮기는 것"이라며 "다가오는 국가안보 관세 조사에서 반도체와 전자제품 공급망 전체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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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본부에서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로이터·연합
◇ EU 집행위, 미국과 관세 협상 시작...보복 조치, 90일 유예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미국과 관세 협상을 시작한 이날 미국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응 차원에서 당초 15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려던 보복 조치 시행 연기를 위한 이행법을 채택했다.

관보에 게재된 이행법에 따르면 보류 조치는 이달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90일간 적용된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9일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교역국·지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한 호응 조치다.

EU는 15일부터 170억유로(27조43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10~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다음달 16일부터 135억유로(21조7800억원) 규모에 대해 25%, 12월 1일부터 35억유로(5조6500억원) 규모에 관세를 각각 부과할 계획이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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