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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두 달 연속 감소…기업 해외투자·수입결제에 달러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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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4. 23. 12:00

3월 거주자 외화예금 969.4억달러…전월 比 15.9억달러↓
달러·유로 각각 14.2억↓5000만↓…엔화 1.1억↑
달러 약세에 '저가 매수' 나선 투자자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연합
거주자 외화예금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주요 원인은 해외직접투자 확대와 수입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달러화 기업예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기업의 배당금 일시 예치로 엔화예금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3월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69억4000만달러로, 전월(985억3000만달러) 대비 15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2월(-49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이 국내 외국환은행에 보유한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14억2000만달러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기업예금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기업의 해외직접투자와 수입결제대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기업예금이 11억2000만달러 줄었다.

유로화 예금도 5000만달러 감소했다. 원·유로 환율이 2월 말 1유로당 1497원에서 3월 말 1587.9원으로 상승하면서, 차익 실현 목적의 인출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엔화 예금은 1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일부 기업이 엔화로 수령한 배당금을 일시적으로 예치한 영향이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833억9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2억3000만달러 감소했고, 개인예금은 133억5000만달러로 3억6000만달러 줄었다.

은행권에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이 828억2000만달러로 19억2000만달러 줄었으나, 외국은행 국내지점에서는 3억3000만달러 증가한 141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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