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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이제는 검찰의 시간…삼부토건·홈플러스 수사 적극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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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4. 24. 16:01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현황 브리핑 진행
"삼부토건, 관련 자료 일체 검찰에 인계"
"홈플러스·MBK, 신용등급 하락 사전 인지 증거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정정 신고서 신속 점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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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황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유수정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삼부토건 관련 특정 인물들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고발할 만한 내용이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관련 자료 일체를 검찰로 인계했다"며 "이제는 검찰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다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모든 의혹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서도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검찰에 통보했다"며 "대주주인 사모펀드사 MBK파트너스 등에 대한 검사와 홈플러스 회계 감리 등을 통해 제기된 불법 의혹 등을 지속 규명하고 5월 말까지 TF를 가동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황 브리핑에서 삼부토건 관련인에 대한 검찰 고발과 홈플러스 사태 관련 검찰 통보 사실 등을 설명하며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들에 대한 의혹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3일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삼부토건의 전·현직 실질사주 및 대표이사 등을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등 혐의로 검찰 고발 조치했다. 앞서 21일에는 증선위원장의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의 부정거래 혐의를 검찰에 통보했다.

우선 이 원장은 삼부토건과 관련해 "많은 조사 자원을 투입해 공권 혐의자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전환사채(CB) 취득부터 주식전환 매도 과정 등 연관된 모든 자금 흐름이 어디로 이어지는지를 철저히 살폈다"며 "또 이득을 많이 본 계좌, 주식을 많이 매수·매도한 계좌 등 합리적으로 의심할 만한 모든 계좌로 조사 범위를 확대하는 등 권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 건은 특히 특정 인물들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 등으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안"이라며 "금융당국 판단의 적정성에 대해 검찰이 제 3자적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의혹 관련 자료 일체를 인계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서는 "MBK와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조사 결과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점과 상당 기간 전부터 기업 회생 신청을 계획한 점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해 검찰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그는 "MBK와 홈플러스 측이 회생 신청 이후 보여준 모습을 보면 채무자 및 그 대주주와 채권단 간의 주객이 전도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납품업체, 임대인, 채권자 등의 희생을 강요하면서 정작 자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그간의 우려가 현실화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주주가 사모펀드라고 해서 경영 정상화에 대한 책임을 다르게 취급한다는 것은 오히려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관련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 납품업체, 투자자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이 정정된 증권 신고서를 다시 제출하면 정정 요구 사항의 반영 여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면밀하게 점검할 계획"이라며 "투자 판단 주요 사항 등 기재 사항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신고서상 일정대로 자금 조달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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