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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여행업계 들썩…모객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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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4. 25. 11:03

가정의 달, 황금연휴 맞아 가족여행 수요 높아
고물가, 항공료 상승에 맞춤형 기획전 경쟁
나트랑 대성당
베트남 나트랑 대성당./노랑풍선
올해 5월 황금연휴는 근로자의 날(5월 1일)부터 어린이날 대체공휴일(5월 6일)까지 최장 6일간 이어진다. 긴 연휴를 앞두고 항공권 예약률이 빠르게 늘고, 주요 여행지는 일찌감치 마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여행업계도 본격적인 수요 잡기에 나섰다.

2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고환율과 물가 부담 속에서도 '가성비'와 '맞춤형 경험'을 중시하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각 여행사들은 고객층의 세분화된 니즈에 맞춤형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5월은 가정의 달인 데다 황금연휴까지 겹쳐 가족여행 수요가 특히 높고 목적에 따라 여행사 선택이 뚜렷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고물가와 항공료 상승으로 여전히 해외여행 허들은 높지만, 고객 맞춤형 기획전과 실시간 혜택 등이 각 여행사의 전략 성패를 가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먼저 노랑풍선은 '가정의 달 여행 다(多)가정' 기획전을 통해 동반자 유형에 따라 추천 여행지를 제안하는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친구, 연인·부부, 부모님, 자녀 동반 등 동반자 구성에 따라 상품을 달리 구성하고, 여기에 호텔 등급과 항공편 편의성까지 고려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대표적으로 '그리스 9일' 패키지는 전 일정 4성급 호텔 숙박과 아시아나항공 직항을 포함해 커플 여행객의 수요를 겨냥했고, 일본 알펜루트 코스를 담은 '도야마·나고야 4일' 상품은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효도 여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롯데카드 5만원 할인, 신라면세점 포인트 증정 등 부가혜택을 더해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했다.

야놀자는 실속을 중시하는 2030세대와 가족 단위 고객을 타깃으로 국내 여행 수요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5월 3일부터 6일까지 사용 가능한 최대 10만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배포하고, 전국 프리미엄 호텔과 펜션 숙박권을 최대 15% 할인 판매 중이다. 여기에 매일 오전 10시부터 2만원 상당의 항공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빈방 싹쓸이 특가 기획전' 등을 통해 실시간 예약률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야놀자는 올해 초부터 국내 여행 수요 증가세를 발빠르게 반영해 실시간 쿠폰 발행, 사용자 맞춤형 추천 기능 등을 강화하며 OTA(온라인 여행사)로서 입지를 확장 중이다.

이 같은 흐름은 6월 초 연휴에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6월 3일이 대통령 선거에 따른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연차를 하루만 사용하면 나흘 연휴(5월 31일~6월 3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6월 3일과 4일 이틀 연차를 낼 경우 최장 엿새(6월 3일~6월 8일)까지 쉴 수 있다.

국내 숙박업계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뿐만 아니라 6월 임시공휴일과 현충일이 있는 기간에도 국내여행을 선택하는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인기 객실의 경우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며 "6월 초에 투숙하는 일정 신규 예약 추이를 봤을 때 5월 황금연휴처럼 만실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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