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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대 强… 전면전 치닫는 국힘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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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5. 08. 17:56

김문수·한덕수 두번째 회담도 빈손…접점 못 찾아
"단일화 일주일 연기" "당장 결정해야"
金 '지위확인 가처분', 결국 법정으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협상이 전날에 이어 8일 재차 열렸지만 끝내 결렬됐다. 서로 양보를 하지 못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 한 것이다. 

김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대선 경선도 참여하지 않다가 난데없이 나타나 단일화를 요구한다"고 지적했고, 한 후보는 "김 후보께서 경선 과정에서 22번이나 저와의 단일화를 이야기하지 않았나"라며 "국민의 염원을 실현하고자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63분 간의 2차 회동을 가졌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이 단일화 방향을 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경선 과정을 거쳤고, 후보들이 다 돈 1억씩 냈고, 한번 통과하면 또 1억 내고 또 1억 내고 많은 과정을 거쳤다"면서 "난데없이 (한 후보가)나타나 11일까지 단일화 경선을 완료하자는 말씀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는 "그거는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께서 22번이나 단일화를 이야기하지 않았느냐"라며 "단일화를 일주일 연기하자고 하는데 결국 하기 싫다는 말씀인것 같다"며 "당장 오늘 내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또 김 후보가 "왜 (경선이) 다 끝난 다음에 나타나서 약속을 22번 안 지켰냐고 청구서를 내는 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하자 한 후보는 "청구서가 아니다. 제가 어떻게 청구서를 내밀겠나. 명령에 가까운 국민·당원들의 희망을 볼 때 일주일 미루고 이런 것은 정말 예의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결과적으로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은 기존 입장에서 한 치의 진전도 없이 끝났다. 두 후보가 포옹을 하며 단일화 협상을 끝냈지만, 향후 단일화 과정은 험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즉 두 후보가 서로 양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만 확인했다.

한편 김 후보는 당 지도부의 '단일화 로드맵'을 따르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각을 세웠다. 김 후보는 한 후보를 만나기 전 법원에 '국힘 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하며 당 지도부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대선경선이 끝난 직후부터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김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직면한 것은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당 지도부의 작업이었고 그 결정적 사실은 어제 밤 늦게 확인됐다"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에 묻고 싶다. 본선 후보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후보를 위해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이대로 가다간 공멸의 길"이라며 당 지도부를 향해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을 떼라"고 압박했다. 

한 후보를 향해서는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1주일간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하자. 다음주 수요일에 방송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 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1주일 동안 선거 운동 후 오는 14일 토론회, 15~16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하자는 제안이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즉각 반발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후보단일화는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 요구이고 시대의 명령"이라며 "국민의힘은 정당 절차와 국민 뜻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로드맵을 설계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독재를 막을 수 있다면 어떠한 비난, 책임도 감수할 것"이라며 "저를 밟고서라도 두 후보가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 이번 대선 승리를 이끌어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김 후보가 '한 후보를 누가 끌어냈나'라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김 후보가 조금 전 회견에서 한 후보를 누가 끌어냈냐고 하는데 저는 바로 김 후보가 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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