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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6000억달러 투자 ‘전략적 경제 파트너십 협정’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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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5. 14. 04:37

미국-시리아 과도정부 관계 정상화 수순
사우디 방문 트럼프 "시리아 제재 중단 명령"
시리아 외무장관 "역사적 전환점 트럼프 발표 환영"
트럼프-사우디 왕세자, 6000억달러 투자 '전략적 경제 파트너십 협정"
SAUDI ARABIA USA INVESTMENT FORU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아드에서진행된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EPA·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과 지난해 12월 8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붕괴시킨 시리아 과도정부 간 관계가 정상화하고 있다.

중동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를 예고했고, 시리아 과도정부는 즉각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epaselect SAUDI ARABIA USA INVESTMENT FORUM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아드에서진행된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EPA·연합
◇ 미국-시리아 과도정부 관계 정상화 수순...사우디 방문 트럼프 "시리아 제재 중단 명령할 것"
트럼프, 14일 시리아 임시 대통령 면담...루비오 국무장관, 튀르키예서 시리안 외무장관 회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 연설에서 "우리는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모두 해제할 것"이라며 "시리아에 발전 기회를 주기 위해 제재 중단을 명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과 시리아 간 정상적 관계를 복구하기 위한 첫 조치를 이미 취했다"며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이번 주 후반에 튀르키예에서 시리아의 신임 외무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14~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 협상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 상견례(say hello)를 하기로 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전했다.

USA-TRUMP/GULF-SAUDI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아드에서진행된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연합
◇ 시리아 외무장관 "역사적 전환점 트럼프 발표 환영, 진정한 승리 거둘 것"
"제재 해제 노력 사우디에 감사, 아랍 통합 확인"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에 대해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은 국영 뉴스통신 사나에 "우리는 이번 발표를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우리는 상호 존중과 신뢰, 공동의 이익에 기반해 미국과 관계를 구축해 나갈 준비가 됐다"고 환영했다.

그는 "이번 일은 수년간 파괴적인 내전을 지나 안정과 자립, 그리고 진정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시리아 국민에게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평화 협정을 이루고, 시리아에서 미국의 이익을 위한 진정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샤이바니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들보다 시리아 국민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했고, 전임자들은 전쟁범죄자들이 레드라인을 넘어 비인도적인 학살을 자행하도록 방치했다"며 버락 오바마·조 바이든 민주당 정부를 비판했다.

알샤이바니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별도 성명에서 "시리아에 부과된 부당한 제재를 해제하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해 준 사우디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는 정의의 승리이자 아랍 통합에 대한 확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재 해제는 재건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며 "사우디를 비롯한 우리 형제들 덕에 시리아가 미래를 향한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6000억달러 투자 '전략적 경제 파트너십 협정' 서명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양국 간 6000억달러(850조원) 규모의 투자(사우디의 대미 투자) 및 수출(미국의 대 사우디 수출), 안보 협력 강화 등 내용을 담은 '전략적 경제 파트너십 협정'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미국의 투자 유치 상황을 설명하면서 "사우디 방문으로 미국에 대한 투자 1조달러(1420조3000억원)가 더해졌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미국 12개 방산기업이 사우디와 1420억달러(20조원)에 달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위 장비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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