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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바오시 부시장에 당선된 아들 세바스티안이 부친 대신 시장직을 대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AP통신에 따르면 다바오 선거관리위원회는 두테르테가 66만 표 이상을 얻어, 경쟁 후보를 8배 이상 앞섰다고 발표했다.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지지자들은 "두테르테, 두테르테"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부시장에 당선된 차남 세바스티안 외에 두테르테의 장남 파올로도 하원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두 명의 손자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두테르테 가문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
대통령이 되기 전 두테르테는 다바오에서 22년간 시장으로 재임했다.
이번 중간선거의 상원 투표에서도 두테르테 가문이 지지한 최소 5명의 후보가 상위 12명 안에 들며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이 중 두 명만이 당선권에 들 것으로 전망됐었다.
이번 중간선거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두테르테의 장녀 사라 부통령 탄핵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라 부통령은 국고 유용과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부부 및 하원의장을 암살하려 한 음모 등 혐의로 오는 7월 상원 탄핵심판에 회부될 예정이다.
사라는 2028년 대선 유력 후보로 꼽히지만, 탄핵이 인용될 경우 부통령직을 잃을 뿐 아니라 공직 출마 자격도 박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