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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백운밸리 주민들 “시의원의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지역발전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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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엄명수 기자

승인 : 2025. 05. 14. 16:40

주민 총연합회 "무리한 의왕도시공사 감사로 주민사업 차질"
의왕도시공사노조
의왕도시공사 노조가 지난 2일 의왕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사에 대한 의왕시의회의 무리한 감사로 시민 서비스에 차질이 생긴다며 감사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엄명수 기자
"더 이상 백운밸리 사업의 발목을 잡지 마라."

경기 의왕시 백운밸리 주민들이 일부 의왕시의원들의 무분별한 권한 남용이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의왕시가 백운밸리 일대에서 진행하는 각종 사업에 시의원들이 무리하게 개입하면서 시 사업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 불만의 주된 이유다.

14일 백운발전 주민 총연합회(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의왕시의회 무소속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최근 '2025년 의왕도시공사 행정사무조사 계획서 승인'을 가결하며 방대한 양의 자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 지역구도 아닌 무소속 의원들이 정치적 목적 아래 시 사업에 태클을 걸면서 백운밸리 종합병원 유치 등 핵심 현안사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의왕도시공사의 업무 및 행정이 방해를 받는 것은 물론, 단순한 감시와 견제의 차원을 넘어선 노골적인 정치 개입이자, 주민의 생존과 직결된 사업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월권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백운밸리는 수년 간 각종 행정지연과 공공기여금 논란 속에서도 인내하며 지역의 미래를 꿈꿔왔는데, 이제 겨우 궤도에 오르려는 시점에서, 일부 의원들이 반대를 일삼고, 근거 없는 의혹만으로 행정사무조사를 밀어붙이는 것은 지역민을 우롱하는 작태이자, 지역 발전을 방해하는 직권 남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퇴 후 무소속으로 활동하는 H의원과 국민의 힘을 탈당한 P의원이 줄곧 민선8기 시정에 무차별적 반대를 일삼고 있다고 했다.

연합회는 "타 지역구 사업까지 개입하며 정당한 행정 절차를 가로막는 H의원과 P의원의 행동이 의왕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며 "이는 단순한 정치행위가 아닌 시민의 삶에 피해를 입히는 반사회적 행위"라고 일침했다.

연합회는 무소속 의원들은 즉시 백운밸리 관련 사업에서 손 떼고, 자기 지역구로 돌아가 주민을 위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의왕시의회는 주민의 민의를 무시한 행정사무조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연합회는 이 같은 주민의 뜻을 무시하고 조사를 강행할 경우, 우리는 즉시 주민행동과 법적 대응을 포함한 전방위적 저항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방의원은 특정 정당의 이익 대변인이 아니라 시민의 대변자여야 한다"며 "지역의 성장과 시민의 고통 위에 정치를 세우는 자들에겐 시민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백운발전 주민 총연합회 관계자는 "우리는 지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어떤 수단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왕시의회는 이를 엄숙히 받아들이고 의왕도시공사에 대한 특별행정사무조사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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