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관세 반격도 곧 취소
美는 소액소포 관세율도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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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역시 지난 12일 행정 명령을 통해 미중 합의 내용을 반영해 관세율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당시 행정 명령에서 수정된 관세 적용 시점을 동부 시간 기준 14일 0시 1분으로 명시하기는 했으나 이날 별도로 관세율 조정 시작과 관련한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다.
미중 양국은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관세 인하 조치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 공동성명에 따르면 양국은 각자 수입품을 겨냥한 추가 관세율 중 91%P를 취소하고 24%P는 90일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 또 공동성명 관련 조치를 14일까지 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의 체계를 통해 후속 협상을 이어가는 것에도 합의했다.
이로써 중국의 대미 추가 관세율은 10%로 낮아졌다. 미국은 올해 2월과 3월 각각 10%씩 부과한 합성마약 펜타닐 관련 관세 20%를 남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적용되는 대중 추가 관세율은 30%가 됐다.
미국 백악관은 전반적인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하 외에도 이날부터 중국발 800 달러(114만 원) 미만 소액 소포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120%에서 54%로 낮추는 조치도 내놨다.
중국 관세세칙위원회는 전날 관세 인하 공고를 통해 "중미가 쌍방 관세 수준을 대폭 낮추는 것은 양국의 생산자·소비자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다. 동시에 중미 양국의 경제 교류와 세계 경제에 이로운 것이다"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한 각종 비관세 보복 조치 역시 철폐하기로 했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4월 2일 이후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한 다른 비관세 반격 조치는 중국 관련 부문이 조만간 상응해서 중단·취소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