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장동하, 주력 계열사 영향력 ↑
실적부진 교원라이프 환골탈태 평가
그룹내 호텔사업 맡은 장선하 전무
부동산개발·투자사업 분야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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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인 아버지 옆에는 두 자녀가 서 있다. 장남 장동하 부사장과 장녀 장선하 전무다. 2세 간 역할분담은 명확하다. 장동하 부사장은 그룹 내 신사업을, 장선하 전무는 호텔·투자사업을 맡고 있다. 아버지 장평순 회장을 주축으로 장동하, 장선하 두 자녀가 양날개 역할을 맡아 교원그룹을 키우는 구조다.
◇ 아버지 도와 보폭 넓히는 2세들
교원그룹의 핵심 계열사는 ㈜교원, 교원프라퍼티, 교원라이프 등 3곳이다. 창업주 장평순 회장은 여전히 주력 사업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10여 년 전부터 2세들에게 '경영 수업'의 길을 열어줬다. 장남 장동하 부사장은 주력 계열사 중 한 곳인 ㈜교원 지분 66.6%를 들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교원구몬 지분도 100%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교원라이프 지분도 58.9% 보유한 1대 주주다. 이를 통해 교원스타트원, 교원더오름, 교원투어 등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장 부사장은 지난 2012년 교원그룹 신규사업팀 대리로 입사해 20년 넘게 실무 경험을 쌓았다. 교육사업 경험을 시작으로 2016년 교원라이프 대표이사를 맡아 상조사업을 이끌었고, 2022년엔 신사업인 교원투어(여행사) 대표를 맡았다. 지난해엔 4년여 만에 다시 교원라이프 대표로 복귀했다.
장 부사장의 한 살 터울 누나인 장선하 전무(교원인베스트 대표)도 일찌감치 경영 수업을 받았다. 지난 2012년 교원그룹에 입사해 2019년 투자사업부문장으로 선임되면서 보폭을 넓혔다. 장남 장동하 부사장이 신사업 발굴 업무를 맡고 있다면, 장 전무는 그룹 투자사업과 호텔사업을 이끌고 있다. 아버지 장 회장과 함께 투자계열사인 교원인베스트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현재 장 전무는 교원인베스트의 모회사인 알렌바이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두 자녀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성과를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하면서, 교원그룹의 새로운 100년을 이끄는 핵심 리더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교원의 미래 담당할 '양날개'
두 자녀의 경영수업 성과는 현시점에서 보면 '합격점'이다. 장동하, 장선하 두 2세 모두 자기 영역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장동하 부사장은 2016년 비(非)교육 주력 계열사인 교원라이프 대표를 맡아 실적 부진과 적자 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회사를 환골탈태시켰다는 평가다. 대표이사 취임 1년 만에 회사를 성장 궤도에 올려놓았다. 교원라이프의 부금예수금(선수금)은 2015년 237억원에서 2018년 2024억원으로 증가했고, 지속되던 영업적자도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10억원대 수준이었던 매출도 취임 첫해인 2016년 30억원으로 끌어올렸고, 임기 마지막 해인 2019년에는 423억원을 기록, 3년 만에 14배 이상 외형성장을 이끌어냈다. 2019년 장동하 부사장은 전문경영인에게 교원라이프 대표직을 잠시 넘기고 여행사업이라는 그룹의 새 먹거리를 책임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여행산업이 위축됐지만, 교원투어 매출은 2022년 99억원에서 2023년 364억원으로 267% 증가했고, 2024년 372억원으로 늘었다.
장선하 전무도 호텔사업을 발판으로 부동산개발과 투자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는 주력 호텔 브랜드 '스위트호텔'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제주 스위트호텔 리노베이션을 통해 5성급 인증을 확보했고, 블룸호텔 제주 오픈으로 호텔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호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전략도 적용됐다. 남원 스위트호텔은 부티크형 수영장으로 차별화했고, 경주 스위트호텔은 펫 프렌들리 호텔로 전면 리노베이션해 펫 사업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재 교원그룹은 경주, 남원, 제주 등 총 4개의 호텔을 운영 중이다. 교원 측은 "창업주 장 회장이 다진 기틀 위에서, 2세들이 그룹의 성장에 기여하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