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보좌관· 차관 등 대표단, 이스탄불 도착
러-우크라 협상, 15일 오후 가능성
트럼프 "푸틴과 내가 직접 만나야 문제 해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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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앙카라 공항에 도착해 "나는 여기에 있다. 이것이 매우 명확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푸틴이 파견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보좌관· 미하일 갈루진 외무부 차관·알렉산드르 포민 국방부 차관·이고리 코스튜코프 러시아군 총정찰국(GRU) 국장 등 러시아 대표단도 이날 오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도착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아직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명되지 않았지만, 양국 대표단이 이르면 이날 오후 이스탄불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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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대표단이 '장식용'이라며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난 후 다음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는 자국 대표단이 진지한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놓고 '쇼를 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14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 도착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키스 켈로그 미국 대통령 특사 등은 이날 저녁과 16일 각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중재를 위해 이스탄불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WSJ 등은 알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카타르에서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자신과 푸틴이 직접 만나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실질적으로 종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 내가 만날 때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너무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트럼프·푸틴)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튀르키예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협상을 벌여도 외교적 진전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것처럼 보인다는 로이터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