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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전술핵 재배치·아시아판 나토 논의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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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은 기자

승인 : 2025. 05. 16. 17:21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 특강서 북핵 위협 대응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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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이 16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서 열린 '2025 용산 특강'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손영은 기자
"대한민국은 전술핵 재배치와 아시아판 나토 설립까지 포함한 실질적 대응책을 검토해야 합니다."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이 16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서 열린 '2025 용산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특강에는 북핵 위협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전술핵 재배치'와 '아시아판 NATO' 구상이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됐다.

정 명예이사장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 지형을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2030년까지 300기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며 "기습적인 점령과 핵 협박으로 국지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억제 수단 없이 이 위협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의 확장억제만으로는 국민 불안을 잠재울 수 없다. 워싱턴 선언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공유 권한은 제한적"이라며 "전술핵 재배치는 급진적이거나 비현실적인 대안이 아니다. 과거 미국은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했고, 지금 유럽 국가들도 동일한 원칙 아래 배치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 명예이사장은 또 중국과 북한, 러시아의 군사적 결속 강화에 대응해 "아시아판 나토 설립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토 회원국이었던 우크라이나라면 러시아가 쉽게 침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도 북중러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억제하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양자 동맹을 넘어선 새로운 집단적 안보 협력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명예이사장은 "이성의 논리로 핵을 막을 수는 없다"며 "힘의 논리가 뒷받침 될 때에만 비로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 명예이사장은 "킬 체인 북한의 핵 미사일을 적시에 요격할 한국형 미사일 방어, 북한 정권으로 하여금 궤멸에 대한 두려움을 주어 핵 사용 의지를 꺾을 한국형 대량 응징 보복 능력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며 "더욱 중요한 것은 미국의 확장 억제 공약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확장 억제의 핵심은 북한이 핵무기로 공격을 할 경우 반드시 핵무기를 사용한 보복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각인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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