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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개인 정보 사상 최대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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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6. 10. 18:36

무려 40억 건 유출
위챗·알리페이 피해
금융 정보 등도 다수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에서 단일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무려 40억 건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황당하면서도 예사롭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 향후 이와 관련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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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에 종종 등장하는 이름 모를 해커. 이번에는 이 해커가 중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 정보 유출 기록을 올리는 범죄를 저질렀다./신징바오(新京報).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가 10일 해외 보안 전문 매체 사이버뉴스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사이버뉴스는 최근 631기가바이트(GB) 분량의 개인 정보 데이터 최대 40억 건이 비밀번호 없이 노출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유출된 데이터베이스 중 가장 큰 'wechatid_db'는 8억500만 건 이상의 정보를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판 카카오톡이라고 할 수 있는 웨이신(微信·위챗)에서 수집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큰 'address_db'에는 실제 주소 정보 7억8000만 건이 담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 번째 규모인 'bank'에는 신용카드 번호, 생년월일, 이름, 전화번호를 포함한 6억3000만 건 이상의 금융 데이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 세 가지 데이터 세트에만 접근하면 해커가 특정 사용자의 거주지, 지출 습관, 부채 및 저축을 알아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약 5억7700만 건의 정보가 담긴 'wechatinfo'라는 데이터베이스에는 웨이신 통신 로그와 사용자 대화가 들어 있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외에 3억 건의 자료가 담긴 'zfbkt_db'에는 즈푸바오(支付寶·알리페이) 카드와 토큰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 때문에 해커가 인증되지 않은 계정에 대한 활성화를 시도하고 사용자 신원을 도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데이터베이스가 신중하게 수집 및 관리돼 왔다"면서 "거의 모든 중국 시민의 행동, 경제, 사회 데이터를 파악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 징지르바오(經濟日報)의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가운데에는 대만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인이나 일본인 등도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은 이로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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