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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아시아 확산 ‘빨간불’…국내 방역체계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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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환 기자

승인 : 2025. 06. 11. 15:55

중국 환자 2.6배 급증, 여름철 유행 우려
아시아 3개국 확산세, 국내도 비상체제
해외 환자 급증에 따른 선제적 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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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10일 질병청과 보건복지부,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한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5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해외 코로나19 확산세를 받아 국내 여름철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한 범정부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질병청은 지난 10일 제5차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등 주요 호흡기감염병 발생 현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2주차(5월 25일~31일) 기준 105명으로, 최근 4주간 매주 100명 내외의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태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국내도 여름철 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3월 5만6286명에서 5월 44만662명으로 전월 대비 2.6배 증가했으며, 태국도 21주차 6만5007명으로 지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하되, 16일부터는 보건소 중심으로 접종 체계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 중 미접종자는 보건소에 우선 문의해 접종받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10월 중 새로운 코로나19 백신(JN.1 계열 LP.8.1)으로 2025-2026절기 접종이 시행될 예정이다.

의료 대응체계도 강화된다. 하절기 유행 시에는 협력병원 재가동을 검토해 호흡기질환 환자를 분산하고 응급실 과밀화를 완화할 계획이며,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270병상, 긴급치료병상 613병상(연내 325병상 추가) 등 가용 자원을 점검해 단계별 병상 확보 체계를 마련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정부 비축분과 제약사 공급을 통해 전년도 규모의 여름철 유행에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른 호흡기감염병의 경우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작년 유행 이후 현재 낮은 발생을 유지하고 있으나, 성홍열은 3월부터 증가세를 보여 22주차까지 4,261명이 발생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국민들의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고위험군 미접종자는 신규 백신 도입 전까지 기존 백신 접종을 효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으며,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할 경우 빠른 속도로 중증환자가 발생해 의료계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유행 초기부터 치료제·검사키트·병상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외 코로나19 발생 증가와 예년 유행 양상을 고려할 때 국내 여름철 유행 가능성이 있다"며 "국민들은 일상에서 손씻기, 기침예절, 호흡기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질병청은 국내외 코로나19 발생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치료제 수급 등 유행 상황별 대응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관계부처 및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업해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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