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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은호 군포시장 “시민이 자랑스러워할 가치 있는 도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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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장이준 기자

승인 : 2025. 07. 01. 06:00

하은호군포시장_240514
하은호 군포시장이 30일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민선 8기 3년 성과, 남은 임기 1년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있다. /군포시
"도립공원 수리산이 자리잡고 있는 군포시는 철쭉동산, 반월호수, 초막골생태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췄고, 전국 어디로든 쉽게 갈 수 있는 사통발달의 교통망을 갖춘 도시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30일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진행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군포시의 장점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오랫 동안 정체돼 있었다"며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가감 없이 밝혔다.

특히 하 시장은 노후화된 산본신도시를 재정비해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군포시장이 되기 전부터 전국 최초로 신도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현재 30여개 단지에서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군포시의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철도 지하화, 금정역 리모델링, 안산에서 군포를 거쳐 수원으로 이어지는 철도노선 신설, 47번 국도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IMF 외환위기 이후 쇠퇴한 군포시의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당정동 공업지역을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지구'로 선정해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다음은 하 시장과 일문일답.

- 민선 8기 3년 동안 가장 큰 성과와 아쉬운 점은

"저는 민선 8기 시장으로 취임한 후 '군포를 더 가치 있는 도시로 만들고 시민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공약 이행률은 78.36%로 집계된다. 산본신도시 재건축 활성화, 어르신 교통비·장수축하금 지원, 초등학교 입학축하금·체육복비 지원, 반월호수 주차타워 건립 등 26건 공약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20건도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

가장 큰 성과는 산본신도시 재정비가 법을 통해 실현된 점이다. 군포시는 처음부터 신도시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노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실현하게 돼 기쁘다.

또 하나의 큰 성과는 서울역부터 군포 당정역까지 철도를 지하화하는 특별법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군포와 가까운 함백산추모공원을 군포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한 일도 민선 8기 시정이 거둔 변화이자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군포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고 환경개선과 도시 활성화 측면에서 중요했던 산본천 복원 사업이 지연된 것은 가장 아쉬운 점이다. 비록 정부 예산 문제로 지원이 끊긴 탓이 크지만, 군포시는 지속적으로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거환경개선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나

"지난해 11월 산본신도시 중 두 군데 지정된 선도지구는 단지별로 재개발을 하는 방법에서 구역을 좀 더 넓게 정해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특히 공공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시행자로 지정해 공공시설에 드는 부담을 줄이고 속도를 내도록 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선도지구에 선정되지 않은 지역, 노후도시 특별정비구역 주민의견을 듣는 중이다. 신·구도시를 합쳐 30여개 단지에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교통환경 개선과 관련해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이 중 1·4호선 지하화는 특별법을 만들어 추진키로 하고 착공시기를 조절하는 중이다. 5월말 정부에 지하화하는 상부공간에 다양한 공공시설들을 개발하겠다는 군포시 디자인을 제출했다. 연내에 국가철도종합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본다. 군포시 구간은 지상 개발을 통해 발생하는 개발이익금으로 공사비를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GTX가 도착하는 금정역에 환승센터를 갖추는 것도 시간이 정해져 있는 문제다. 그전에 금정역 남북역사를 통합플랫폼으로 만들어야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으니 이 문제도 시급하다. 이렇게 할 일이 쌓여있지만 교통환경이 개선되고 나면 군포시는 수도권 최고의 살기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산업 발전을 위해 당정동 공업지역 활성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군포는 과거 (서울)구로공단 아래에서 가장 활발한 산업 활동이 이뤄지던 곳이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 이후 산업이 침체되면서 공업지역이 쇠퇴했다. 군포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공업지역 재개발을 시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시범사업으로 LH가 주관해 유한양행 부지를 스마트 타운으로 재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당정동 일대를 첨단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유치해 인재들이 가까이에서 일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군포가 수도권 최고의 첨단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서울남부기술교육원 이전도 공약 중 하나였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

"산본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서울남부기술교육원은 서울시 소유로 남아있지만 이미 그 기능이 다한 지 오래됐다. 이를 군포시가 인수해 새로운 공공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전임시장 시절 서울시가 군포시에 인수의향을 물어왔으나 당시 군포시에서 거절했다. 군포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비전이 없었다. 저는 당선인 시절부터 서울 시장과 시의장을 찾아가서 군포시 미래를 위해 이 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이곳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변모시키고 필요하다면 군포시청을 이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남부기술교육원 일대는 산본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공간이 될 것이다. 인수가 원활하게 마무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남은 임기 1년,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면

"도립공원 수리산으로 둘러싸여 공기좋은 군포는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으로도 유명하다. 저는 이런 군포에 가장 필요한 것은 낡고 위험한 아파트 단지를 재건축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철도 지하화와 GTX 개통 등으로 교통환경이 개선되면 군포는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군포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군포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제 어디를 가든지 "나 군포 살아요"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군포를 더욱 가치 있는 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

이동시장실
하은호 군포시장(오른쪽 첫번째)이 지난 5월초 현장점검차 방문한 송부동 배수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군포시
장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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