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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갱년기라 우는줄…‘폭싹 속았수다’ 많은 가능성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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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6. 30. 15:37

이재명 대통령 부부, 문화예술계 수상자와 간담회
이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문화예술계 수상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요즘은 어떻게 하면 먹고 살길을 만들까에 주로 관심이 있다. '폭싹 속았수다'를 보면서 드라마를 산업으로 키우면 대한민국을 전세계에 드러낼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밭 '파인그라스'에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초청해 K컬쳐 발전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 토니상 6관왕에 오른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중단편 영화 '첫여름'으로 칸국제영화제 라 시네프(시네파운데이션) 1등 상을 받은 허가영 감독, 성악가 조수미, 발레리노 박윤재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가) 대한민국의 국력을 키우는 수가 될까 그 부분도 계속 고민하게 됐는데, '폭싹 속았수다'가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고부갈등, 남존여비의 가부장적 문화 등의 주제에 전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엄청난 공감을 받았다"며 "결국은 그게 섬세한 표현력 (때문이) 아니겠나. 대한민국의 문화적 역량이라고 하는 게 노래만이 아니고 새로운 영역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강유정 대변인이 폭싹 속았수다에 대해 "대통령을 울린 드라마"라고 소개한 것에 대해 "(드라마를 보며) 운 이유가 당연히 갱년기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 듯하다"고 하며 웃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정책적으로 문화 부분에 대한 투자나 지원도 대대적으로 늘리고, 우리 자라나는 세대들한테 기회도 주고, 이걸 산업으로도 키우고, 전 세계로 진출해서 대한민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키우면 우리가 세계적인 강국으로, 선도국가로 갈 수 있지 않겠나, 가장 강력한 힘이 되지 않겠나"고 하며 문화예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못 뽑고 있다. 이걸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하는데 (인선이 쉽지 않다) 여러분도 고민해달라"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문화예술 지원 예산이 마니 줄어들었더라"고 하며 정부가 물가 등을 반영해서 관련 예산을 증액할 것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 전문 드라마 세트장이 부족하고, 예술가들이 재능을 빛내기 위해 국가 지원이 절실하다는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후 예술계에서 필요한 부분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가 되는 게 내 소망이다"라고 한 김구 선생의 발언을 소개하며, "김구 선생이 말씀하신 문화강국으로 우리가 들어가는 초입에 서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혜경 여사도 함께 했다.

김 여사는 선화예고 시절 학교 문앞에 '이 문은 세계로 통한다'는 팻말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문화예술 지원을) 충분히 해 주시면 더 훌륭한 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많이 지원해 달라"고 당부해 박수가 쏟아졌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간담회 시작 전 파인글라스에 별도로 마련된 참가자들의 작품 포스터 앞에서 개별적으로 환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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