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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특검 소환 첫 불응…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 출석 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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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5. 07. 01. 20:43

1일 오전 9시 2차 소환조사 불응
"마지막 출석 통지"…최후통첩
조사 마친 윤석열 전 대통령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 특검 조사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를 나서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일 조은석 내란 특검팀의 2차 소환 통보에 불응했다.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출석을 재통보했고 불응 시 강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출석에 블응했다"며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7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만일 5일에도 출석에 불응한다면 그땐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5일은 저희의 마지막 출석 통지"라고 말했다.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린 셈이다.

내란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해 1차 대면조사를 실시한 뒤, 곧바로 30일 2차 출석을 통지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재판과 건강상의 이유로 기일변경을 요청했고, 내란 특검팀은 이를 고려해 이날 오전 9시로 2차 출석을 통지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는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예정된 내란 혐의 재판과 건강상 이유 등을 들며 "7월 5일 이후로 연기해 달라"고 재차 요구하며 조사에 불응했다.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오는 5일 불출석하면 체포영장 재청구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앞서 한 차례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지만 반복된 기일변경 신청 등 내란 특검팀 수사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를 수사 방해로 간주해 강제 수사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는 5일 소환에 응하겠다면서도 오전 10시로 출석 시간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란 특검팀은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새로운 계엄 선포문이 작성됐다가 폐기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내란 특검팀은 전날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내란 특검팀은 강 전 실장을 상대로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새 선포문을 작성하게 된 배경과 이유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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