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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멈춘 적 없다”...네오플, 노조 파업 명분에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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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7. 02. 17:54

네오플
게임업계 최초의 전면 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한 네오플이 내부 공지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공식 입장을 전했다. 최근 언론과 노조를 중심으로 제기된 성과급 축소, 초과근로 집중, 주거 지원 문제 등에 대해 구체적 수치와 제도적 맥락을 근거로 사실관계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회사 측은 먼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 개발 조직에 중국 출시 이전부터 이미 총 30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개발 기간 중 3차례에 걸친 마일스톤 인센티브(M.I)는 물론 한국과 중국 출시 시 지급한 격려금과 중국 출시 초기 흥행에 따른 전사 스팟 보너스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이는 중국 GI(Growth Incentive) 1차 지급 이전까지 별도로 운영된 보상이며, 노조 주장과 달리 성과급 공백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핵심 쟁점인 중국 GI 제도에 대해서도 구조적 배경을 상세히 해명했다. 네오플이 속한 넥슨컴퍼니는 신규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출시 후 2년간 프로젝트 이익 일부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GI 제도를 운영 중이며, 이후 라이브 운영 성과에 따라 KPI 인센티브(K.I)를 별도로 제공한다. 던파모는 당초 중국 출시를 목표로 개발됐지만, 외부 요인으로 일정이 지연되며 국내 선출시로 방향을 전환했고 이에 GI도 국내 기준으로 적용됐다.

회사는 이후 중국 서비스가 가능해질 경우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GI 적용 기간을 2년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초 계획에 없던 보상 확대로 2022년과 2025년 두 차례 설명회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사전 고지한 바 있다.

중국 퍼블리셔 계약 구조상 발생하는 수수료를 반영해 연장된 기간의 GI 지급률은 기존 30%에서 20%로 조정됐지만, 개발비 일부를 중국 출시 이후로 이연하고 매출의 약 20% 수준인 던파 IP 사용료를 프로젝트 이익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실질 지급률을 유지했다.

올해 2월 지급된 중국 1차 GI 기준 개발조직 내 3년 이상 재직자는 연봉의 150% 수준을, 고성과자는 최대 3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수령했다. 전체 구성원 중 절반 이상이 연봉 대비 300% 이상의 성과급을 받았으며, 회사는 7월 2차 지급을 포함해 2026년 6월까지 총 4차례의 GI를 순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GI 비대상 조직에 대한 보상도 병행됐다. 지난해 PC '던전앤파이터' 프로젝트 매출이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성과급 재원이 축소됐지만, 회사는 던파모의 성공이 기존 IP 기반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반영해 G.I 재원의 일부를 KPI 조직에 특별 상여로 지급했다. 이로 인해 해당 조직의 성과급 지급률은 전년 대비 20% 상승했고, 전체 연봉 대비 약 27% 수준에 도달했다. 관련 수치는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 집행부에도 사전 공유된 바 있다.

주거 지원 제도와 관련한 노조의 지적에 대해서도 입장을 정리했다. 네오플은 제주 근무자에게 사택 또는 주거지원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입주 가능한 사택도 33세대 남아 있는 상태다. 회사는 연세 및 전세 지원 확대 등 제주 주거 지원 상향 요구에 대해 교섭 과정에서 수용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 제도는 지역 간 거주 이전이 수반되는 구성원에 한해 적용하는 원칙은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네오플 관계자는 "네오플은 성과에 기반한 보상을 기조로 다양한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산업 특성상 보상의 균등 배분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라며 "다만 성과급 제도의 투명성 개선 등에 대해서는 회사와 구성원들이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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