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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 덕에 인기↑…데이터센터, 새 투자처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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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7. 03. 09:43

데이터센터
한국 데이터센터 공급 추이·예상치/세빌스코리아
한국 데이터센터 수전 용량이 오는 2028년까지 약 4.8GW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세빌스코리아 2025년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데이터센터는 연평균 성장률이 26.4%로 예측됐다. 4년 뒤에는 현재 데이터센터 시장과 견줘 두 배가 증가하게 되는 셈.

한국 데이터센터의 총 수전 용량은 2024년 기준 약 1.9 기가와트(GW)에서 2028년까지 약 4.8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기준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 약 90%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8년까지 40건 이상의 신규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추가로 구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수전 용량은 약 4.1GW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도권이 안정적 네트워크 인프라, IT 전문 인력 수급, 기업 밀집도 등 입지적으로 강점이 있어 데이터센터가 몰려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빌스코리아 관계자는 "다만 수도권 내 신규 데이터센터 공급은 전력 수급의 제한, 인허가 규제, 주민 민원 등 복합적인 개발 제약과 사업계획 조정으로 인해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데이터센터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투자 시장도 활발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기존 상업용 부동산 자산과 달리 장기 임대차 계약과 맞춤형 설계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비교적 금리 환경이나 경기를 타지 않는 대체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2020년 이후 국내 자산운용사와 건설사,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본격화됐다.

액티스, 디지털 리얼티, 에퀴닉스 등 글로벌 운영사들 또한 인천, 안산, 용인 등지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데이터센터의 투자자 유형 중 재무적 투자자의 비중은 수전용량 기준 2024년 23%에서 2028년 63%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상업용 데이터센터 수요는 대부분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GCP 등의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 Cloud Service Provider)가 이끌고 있다. 글로벌 CSP들은 안정적인 운영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도권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거나 임차하고 있다.

챗지피티 등 생성형 AI가 확산되며 GPU 기반 고성능 설비를 갖춘 AI 특화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높은 데이터 연산 능력이 요구되는 AI 특화 데이터센터는 기술과 설비 측면에서 기존 대비 향상된 스펙이 필요하다.

김미숙 세빌스코리아 데이터센터&캐피탈마켓팀 이사는 "데이터센터는 선호도가 증가하는 투자 부동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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